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녹색 학교 이야기

“나의 작은 실천이 녹색 세상을 만들어가는 시작이다”


녹색학교(Green School)는 호트하샤론 시의 동쪽 오크숲에 2011년 개교한 공립초등학교이다. 현재 630여명의 학생들이 19반에서 40여명의 교사와 함께 공부하고있다.

녹색 학교는 미래 세대들의 가치 체계의 일부로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이해하고 돌보게 하기 위해 세워졌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아이들에게 환경 원리에 기초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삶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녹색 학교 로고와 조감도>


녹색 학교는 아파트와 상가가 즐비한 도시 속에 있었지만 교문을 들어서면 녹색빛 정원과 친환경 교사가 잘 어우러져있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정원과 다양한 허브 식물이 자라고 있는 레몬 정원, 식물을 수확하는 각종 텃밭과 아름다운 옥상 정원이 있었다. 학교 건물은 친환경적인 공법과 디자인으로 지어져 물과 전기를 최대절감하기 위해 최적화되어 있다고 한다. 교실을 보면 이중절연 시스템, 대형 창문을 이용한 자연채광, 자연 통풍시스템, 사람이 없을 때는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지능형 전기시스템 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학교의 전기는 외부의 풍력 터빈과 태양광을 돌려 얻는다는데 그 에너지를 학교 과학 수업에서 아이들이 만든 도량형 스테이션에 의해 작동되는 배터리를 거쳐 전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복도 중간 중간에 자리잡은 학생 쉼터도 이색적이었는데 파는 테이블이 아니라 재활용 천과 나무, 종이류를 활용하며 만든 아기자기한 탁자와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친환경적 공법과 재활용품으로 만든 학교 모습들>


녹색 학교 교육 목표 - “경험으로 배우고 배움으로 경험하는 것.”


녹색 학교는 모든 학생을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내적 능력을 갖고 있는 특별한 존재로 본다. 따라서 학생들의 정서적, 사회적, 교육적, 윤리적, 환경적 성장을 교육의 목표로 하고 있다. 교사와의 신뢰와 감사의 관계, 학교 내에서의 안전한 경험들과 적절한 소속감을 기본으로 하여 사람과 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정신을 가진 녹색 리더십을 양성하고자 하고 있었다. 녹색 학교는 이러한 경험 중심의 교육을 위해 몇 가지 학습법을 채택하고 있었다.


1) 의미 있는 학습법 : 학생에게 맞는 다양한 학습 방법과 대안적인 교구 및 교수법 사용을 통해 학생에게 의미 있는 학습을 경험케 함으로 스스로 공부하게 동기를 부여 하고 학생 자아 실현 및 학업 성취도를 높인다.


2) 지속 가능한 교육의 강화 : 학교에서만 끝나는 교육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학업 교육 시스템을 구축함으로 학생 개인의 삶에서의 학문적, 사회적, 정서적 진보를 유도한다.


3)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가상 교실 프로그램과 온라인 교육을 강화한다. 학교는 온라인에서 수업을 듣고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가상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잘 정돈되어 있는 교정>


녹색 학교의 특별한 점

녹색 학교가 환경 교육에 집중하는 학교라는 것은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학교 교육에 접목하여 진행하는지 궁금하였다. 이 학교는 몇 가지 특이점을 갖고 있었다.


특이점 1. 다른 학교에는 없는 자연환〮경 중심의 커리큘럼

1) 각 과목마다 환경적인 주제들을 접목한 수업을 한다. 그 예들을 살펴보면,

- 자연의 ‘경이로움’ :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대한 글이나 영상을 보고 반 아이들끼리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기. 그와 관련한 동시나 노래, 글들을 찾아 발표하는 활동을 한다.

- 이스라엘의 창 : 직접 다니며 찍은 이스라엘의 자연 환경 사진들을 발표하고 소감문 쓰기. 전시활동을 한다.

- 학교 자연 관찰 : 학교의 정원으로 나가서 8-10가지의 꽃과 곤충들을 찾아본다. 덤불과 나무, 하늘, 바람을 직접 보고 느끼는 시간이다.


<직접 꽃과 허브를 키우고 정원의 자연을 관찰한다.>


- 나무 안아주기 : 나무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함께 교감하는 시간으로 아이들이 한 명 씩 나무를 안고 있다가 그 후에 느낀 감정과 마음을 이야기 나눈다.

- 흙길을 걸으며 보았던 자연과 느낌을 그림과 만들기 활동으로 나타내기.

- 자연의 색깔과 소리 : 학교 정원에 조용하게 서거나 누워서 눈에 보이는 자연의 색상과 들리는 소리들을 경청하고 온 몸으로 교감하여 본다.

- 나무와의 만남 : 두 학생이 짝을 이루어 한 학생의 눈을 가린다. 그의 친구는 눈을 가린 친구를 나무로 인도하여 친구가 나무의 촉감을 만져보게 한다. 촉각과 몸으로 자연을 경험하기.

-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과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물질들 찾기 활동 등 다양하게 교과로 연관된 자연 및 환경 동을 하고 있었다.

<흙과 나무, 자연과 함께 자라가는 아이들>


2) 녹색 어린이 10계명

녹색 학교는 아이들이 녹색 목표를 명확히 하고 삶 가운데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 설립 초 학생들과 함께 녹색 어린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토의를 진행했다. 그 내용을 모아서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든 것이 녹색 어린이 10계명이다. 현재까지 학교의 모든 어린이에게 증서를 나눠주어 실천을 독려하고 있었다.

- 물과 전기를 아껴 쓴다.

- 타인을 나 자신을 사랑하듯이 배려한다.

- 음식을 먹을 때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 필요 없는 물건은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준다.

-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긴다.

- 늘 환경을 고려하는 습관을 갖는다.

- 종이, 플라스틱, 병, 배터리 등 쓰레기 분리수거 및 재활용을 한다.

-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를 잘한다.

-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 낭비하지 않고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


<학생들은 생활 속에서 환경을 고려한 녹색 어린이 10계명를 지킨다.>


3) 연중 쓰레기 처리 단지 방문

녹색 학교의 모든 학생들은 대규모 쓰레기 처리 단지에 방문하여 쓰레기와 폐기물들의 엄청난 양과 각종 위험성 및 처리비용들에 대해 직접 보고 고민하는 현장 학습의 시간을 갖고 있다.

방문 후 학생들은 환경 교육 시간을 통해 이러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우리의 작은 습관들이나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재활용 운동과 과소비를 줄이는 교육을 하고 있다.>


4) 수시 과목 – 새 관찰 및 보호

봄과 초여름에 학교의 안뜰에 새들이 둥지를 많이 틀고 있다. 과학 교사는 이 부분을 교육 활동에 접목시켜서 ‘장소의 연결’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집과 새의 집이 큰 자연 속에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시키고 아이들이 자연에 대해 책임감을 갖도록 했다. 그후 과학 수업의 일환으로 아이들은 새 둥지를 관찰하고 보살펴주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었다.


5) 토지 활동

녹색 학교는 ‘녹색 지붕’이라는 2개의 토지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학기 내내 아이들이 땅을 일구고 식물을 키움으로 땅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매주 농업 시간에 농업 교사와 함께 각종 식물을 심고 재배한다.

- 호트 하샤론 지역의 농작물 농장을 방문하여 일손을 돕는다.

- 5,6학년은 위의 활동 외에 1학년의 농업 수업의 도우미로 활동한다.


<녹색 지붕 프로그램 - 아이들이 직접 학교 텃밭을 가꾸고 외부의 지역 농장에 나가 봉사한다.>


특이점 2.환경과 관련하여 지역 사회의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


"우리가 살아가는 호트 하샤론의 푸른 세상은 그리 멀지 않다."

녹색 학교는 교육이 학교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속한 지역 사회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녹색 학교가 속한 호트 하샤론 지역의 환경적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그것을 어떻게 조금이나마 바꾸어 갈 수 있을지 학생들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도시자연산책’이라는 6개의 산책로 개발 프로젝트였다. 교육부 지원아래 호트 하샤론의 강, 숲, 수풀길 등 도시의 다양한 지역을 관통하는 6개의 산책로를 조성하여 학생들과 학부모가 계속적으로 밟고 있다. 학교는 모든 학생이 자신이 속한 도시의 개발과 자연보호의 문제를 어떻게 잘 밸런스를 유지하며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를 바라며, 또한 학부모를 비롯한 도시민들이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며 환경에 대해 고려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아름다운 호트 하샤론의 산책로들-

푸른 지역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작은 노력들>


특이점 3.녹색 학교의 친환경 생활방식

녹색 학교는 학교 생활 속에서도 환경을 위한 습관을 기르기 위해 종이 아껴쓰기, 쓰레기 분리수거, 대기오염 감소의 영역에서 지속적인 실천 활동을 하고 있었다.


1) 종이 아껴쓰기 - 모든 교실에서 사용되는 종이는 양면 복사를 하거나 이면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사용한 용지도 따로 모아서 각종 활동을 할 때 재활용하기도 했다.


2) 대기오염을 줄이기 – 녹색 학교는 대기 오염과 교통 혼잡 문제를 줄이기 위해 학생들과 토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등하교에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 방안이 나왔고 여러 대안을 논의하다가 학교버스를 운영하는 것이 제시되었다. 이 방안은 학부모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높은 찬성을 받아 현재 학교버스가 다니고 있다. 동시에 도보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장려하는 ‘워킹 캠페인’을 실시하여 걸어서 등교하는 학생에게는 스티커를 주고 매달 그 스티커 수가 가장 많은 학생을 선정하여 시상을 하고 있었다.

<학교에 놓인 재활용 수거함 - 학생들은 재활용과 분리수거를 생활화하고 있다.>


3) 쓰레기 분리수거 및 재활용 – 녹색 학교는 종이, 캔, 플라스틱, 병 등 각종 쓰레기들을 분리수거하고 있었다. 모든 교실에는 재활용 박스가 구비되어 있고, 학교 입구에는 커다란 재활용 구역이 있었다. 올해 학교에서는 약 9500여개의 병과 캔을 분리수거 했고 이것을 재활용 센터에 내서 3000세켈 정도의 녹색 기금을 모을 수 있었다. 또한 학부모 캠페인을 실시해 1회용 컵이나 용기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는 것이 가정에서도 생활화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특이점 4. 학생들의 ‘녹색 리더십’ 활동

녹색 학교에서는 3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기 초 녹색 리더십을 선출한다. 약 35명의 대표 학생들은 정기적으로 모여서 모임을 갖는다. 그들은 학교 전체의 연중 녹색 캠페인과 각종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학교의 연중 캠페인인 ‘나는 녹색으로 산다’와 도시 자연 투어 운영, 폐기물 분리 수거 및 재활용 선도, 부모 및 이웃을 초대하여 벌이는 큰 행사인 ‘그린데이’도 녹색 리더십이 주축이 되어 진행하고 있었다.

<녹색 리더십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교의 환경 활동을 이끌고 있다.>


이제까지 녹색 학교의 전체적인 정보와 함께 타학교로 비교되는 특별한 점들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제 다음 편을 통해 학교 수업의 구체적이고 자세한 예를 보며 녹색 학교의 자연 및 환경 교육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참조 -<http://www.b-hayarok.co.il/, https://michaelarch.wordpress.com/>

#교육 #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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