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자원 양성에 집중하는 이스라엘 교육의 현장- 이스라엘-아시아 리더스 펠로우십

이스라엘-아시아 리더스 펠로우십

'이스라엘과 아시아의 공동 미래를 끌고 갈 리더십을 발굴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회자되는 지금,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이나 지식 산업을 일궈낸 교육 비법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이스라엘은 70년 전 국가를 건립한 후 척박한 땅과 자원, 적은 인구라는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이스라엘을 일궈냈다. 그들의 성공비결 중 하나는 인적 자원에 집중하여 인재를 집중 양성한 교육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이스라엘의 영재학교 교사의 말에 의하면 이스라엘 국민들은 우수한 영재에게 국가가 세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런 소수의 앞선 리더들이 이스라엘 전체를 부강하게 끌고 가는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인적 자원을 발굴해내는 교육 전략은 비단 자국의 학교 교육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이스라엘-아시아 센터의 '리더스 펠로우십 프로그램'에도 녹아들어 있다.

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스라엘-아시아 센터는 이스라엘과 아시아 간의 미래를 함께 구축해나가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이 단체는 아시아에서 온 차세대 리더십을 발굴하고 협력하여 그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극대화시켜 양국 간의 새로운 협력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역동적인 네크워크 단체이다. 

그 중 '이스라엘-아시아 리더스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센터의 메인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이는 총 8개월 과정으로 영어로 진행되며 이스라엘과 아시아의 공동 미래를 끌고 갈 리더십을 발굴하는 과정이다. 대상자는 이스라엘에서 공부하고 있는 전문 분야의 아시아 학생들로 비즈니스 계열, NGO 관련, 국제 협력, 중동 정치학, 경제학, 농업학, 과학기술, 성경 및 유대학, 미디어와 저널리즘, 법학 등 다양한 분야의 아시아 유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모임은 전반기 4개월은 한 달에 2-3번씩 모이고, 후반기 4개월은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가진다. 주로 전문가들의 워크샵과 정부기관과 기업체 방문, 개인 프로젝트의 진행 등으로 이뤄진다. 프로젝트는 자국와 이스라엘 간의 관계를 촉진시킬 수 있는 실제적인 협력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다음은 수료생들이 개발했던 프로젝트들의 예들이다.

  • 이스라엘–인도 간 사이버 보안 협력을 촉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 이스라엘–인도 간 무역 관계를 촉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 한국의 주요 사업에 게시된 이스라엘의 혁신과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인터뷰 시리즈,

  • 이스라엘-인도 시민 단체 간의 아이디어 공유 및 협력을 증진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만들기,

  • 하이파 시네마에서 일본 대중 문화 이벤트 및 영화 상영,

  • 이스라엘-한국 관계 50년을 기념하는 단편 다큐멘터리 시리즈 제작,

  • 인도네시아에서 스타트 업 네이션 책 출판,

  • 이스라엘 기술/창업에 대한 아시아 투자자 연결,

  • 의료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국 병원 이스라엘 건강 전문가 연결하기

이스라엘-아시아 리더스 펠로우십은 여러 면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우수한 아시아 유학생 청년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도와주고, 참여자들이 개발해낸 프로젝트를 통해 이스라엘과 자국 간의 협력 및 우호 증진에 이바지 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연결과 교류를 통해 장기적으로 그들이 자신의 나라에 돌아가 전문 영역에서 일하게 될 때 이스라엘과의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실제 무역이나 사업 차원에서 성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현재까지 이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의 75 %가 아시아 10 개국,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이스라엘-아시아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아시아 이스라엘 간의 수천만 달러의 투자를 확보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한 학생의 프로젝트였던 '이스라엘-중국 테크코드'라는 프로젝트가 자리를 잡아서 현재는  이스라엘과 중국의 기술산업 업체들 간의 교류를 잇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한다.

<프로젝트 실행 모습과 테크코드>


다음은 실제 2016-2017년 리더스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국 청년의 후기이다. 이 글을 쓴 이원동 군은 서울대 생물학과 학부와 석사를 마친 후 현재 테크니온 공대에서 박사과정 중인 학생이다. 


<2016-2017  이스라엘-아시아 리더스 펠로우십 후기-이원동>

펠로우 선발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으로 이루어진다. 1차 서류평가는 추천서, 이력서,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이루어지는데, 자기소개서에는 '오늘날 이스라엘과 자국의 관계가 어떠한지,' '양국간의 교류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서 본인이 어떠한것을 얻고자 하는지,' '본인의 커리어에 펠로우십 프로그램이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펠로우십 기간동안 어떠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인지'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2차 면접의경우, 지난 이력 및 리더십 경험, 펠로우십 기간 동안 어떠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센터로부터 어떠한 도움이나 지원이 필요한지 등이 주로 다루어진다. 결과적으로 내가 참여한 2016-2017년도 펠로우십에는 총 8개국 11명의 펠로우가 선발되어 활동하였다.

<2016-2017 펠로우십 동기들 / 이원동 군>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크게 리더십 관련 워크샵, 정부/산업/교육기관 및 유적지 방문, 그리고 프로젝트 관련 컨설팅 및 발표로 구성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워크샵은 '창업국가'의 저자 사울 싱어와 함께 했던 '혁신'을 주제로 한 워크샵이었다. 이스라엘에 오기 전 '창업국가'를 흥미롭게 읽었던 나는 당시 두 번째 저서를 집필 중이던 사울 싱어의 넓은 통찰과 해박한 지식에 큰 감명을 받았다. 펠로우십 기간 동안, 이스라엘 외교부, 재경부, 교육부 및 고등교육원 등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고, 여기에서 맺어진 네트워크를 토대로 한-이 학생교류 및 장학금에 대한 실무자 연결 및 논의를 진행시킬 수 있었다. 펠로우십 기간 동안 내가 기획 및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였는데, 첫째는 한국 장학재단과 이스라엘 고등교육원 중계를 통한 공동장학금 마련, 둘째는 한국의 대학들과 이스라엘 대학들을 연결하는 학생교류 프로그램 마련,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이스라엘 공동학회 마련이 그것이었다. 실제로 공동 장학금의경우, 양국 당사자들로부터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어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고, 학생 교류 프로그램의 경우 이스라엘측에서는 고등교육원, 테크니온, 그리고 텔아비브 대학에서 관심과 협조의사를 밝혔고 한국에서는 교육부, 장학재단,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성균관대학교 등에서 관심을 표하였으나 구체적인 프로그램 마련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확실히 배운 것은 이스라엘의 "후츠파" 정신이 아닐까 싶다. 이스라엘은 격식과 형식에서 참으로 자유롭다. 정부 기관의 고위 공무원들이 학생의 의견이라고 무시하는 법이 없으며 학생이 먼저 다가가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진지한 대답과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준다. 이는 비단 정부기관에서 뿐 아니라 학계 및 산업계 전반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견기업들 및 스타트업 대표들과도 스스럼없이 의견을 교류할 수있으며, 저명한 교수나 학자들과도 얼마든지 만나 도움을 청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다. 먼저 다가가 상대와 우호적 관계를 맺는 네트워킹 훈련, 당당하고 간결하게 나의 의견을 피력하는 실질적인 연습들을 통해 유대인 특유의 관계 형성 및 협상 노하우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또한 (수료시) 7개 나라에서 온 10명의 친구들과 돈독하고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것도 펠로우십의 큰 수확이라 하겠다.


<참조 http://israelasiacenter.org/leadership/>

#교육 #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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