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가정 교육> 타미르 쿠그만(Tamir Kugman)씨의 홈스쿨링 이야기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고 말씀은 기록된 언어이기 때문에 그 안에 주님의 능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타미르씨는 아내와 함께 네 자녀를 홈스쿨링으로 키워왔으며 현재 마코르 하티크바 메시아닉 데이스쿨의 9학년 담임 교사를 맡고 있다. 자녀들을 교육하는데 있어 분명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 그에게서 마코르 하티크바 학교에 대한 정직한 평가와 그간의 홈스쿨링 경험담, 이스라엘 교육에 관한 생각들을 들어보았다.

마코르 하티크바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이전에는 일반 로컬 학교에서 8명으로 구성된 특수 학급의 전담 교사로 6년간 일했었습니다. 교사가 되기 전에는 물리 치료사로 3년간 일한적도 있어요. 교사 생활을 하면서 텔아비브 대학교에서 특수 교육(Learning Disability)전공으로 대학원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무렵, 저의 큰 딸이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스즈키 교수법으로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지요. 유발 음악학원(메시아닉 유대인이 운영하는 음악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그곳을 통하여 마코르 하티크바에서 마침 특수 교사를 구하고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되었고 바로 채용되었습니다. 2년 반 전의 일이네요. 난독증이나 주의력 결핍, 발달 장애 등 학업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평가하고 돌보는 특수 교육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고 그 후로 8학년 담임, 9학년 담임을 맡아 가르치면서 1,2학년 수학과 기하학 과목 교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마코르 하티크바가 다른 학교에 비해 구별된 점이 있다면?

이곳의 아이들이 천사는 아니지만 일반 학교에 비해서는 행동 문제, 언어 사용, 폭력성 등에서 조금 더 절제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교의 분위기와 기류가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예수님을) 믿는 환경 가운데 있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학생들 또는 교사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다는 특권을 갖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함께 모여서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특권입니다. 일반 학교에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동료 교사나 교장과 함께 기도하지는 않기 때문에 확연히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코르 하티크바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이나 개선해야 할 것이 있는가?

믿는 자로서 늘 도전 받는 것은 세상과 너무 가까워 지지는 않되 열린 마음을 가지고 믿지 않는 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너무 온실 속에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말이지요.

제가 생각하는 학교에 대한 우려는 온실속에만 있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일반 학교, 다시 말해 세속 세상 속에서는 사람들로부터 여러가지 다른 반응들을 접하게 됩니다. 그것은 어떤 면에서 믿는 자로서 아이의 정체성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 있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꼭 좋은 일만은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코르 하티크바에서 교사 또는 학부모로서 처음에는 아이들이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수 있지만 너무 온실 속에만 있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 보아야 합니다. 또는 아이들이 일반 학교에 다니는 다른 아이들에 대해서 그들이 너무 무례하고 거칠다는 식의 판단과 정죄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주의 해야 합니다. 그것이 언제나 사실은 아니니까요.


마코르 하티크바는 중학교 까지 있는데 졸업 후 아이들이 세상에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솔직히 9학년(졸업반) 담임 교사로서 어떤 아이들은 졸업 후 세상 속으로 나가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바깥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온실속에 있다는 생각은 사실 제 생각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을텐데, 사람에 대해 두려운 마음을 내려 놓고 좀 더 영적으로 단단하고 학문적으로도 더 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학문적 수준은?

우리는 지금 진행 중입니다. 지난 수년간 학교는 계속 변화하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학문적으로는 솔직히 평균 정도의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영적인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언제나 성경 교육을 하려고 합니다. 이 곳의 아이들은 가정 교육을 통해 많은 성경 지식을 가지고 오는데 흥미롭습니다. 이스라엘 일반 학교의 아이들은 기대와 달리 사실 성경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일반 학교에서 성경을 있는 그대로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입니다. 성서 히브리어와 일반 히브리어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가정에서 성경을 그만큼 많이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신약 성경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요.

저희 학교에서는 성경말씀에 대해 설교도 하고, 여러 주제들에 대해 가치관들을 이야기를 나누며 가르칩니다. 물론 신약 성경도 가르치고 있으며, 하루의 시작을 아침 기도와 예배로 엽니다.


헤브루타, 쉐마 등 유대인의 교육 방법에 관심있어 하는 한국 교육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헤브루타, 쉐마는 정통 유대교에서 하는 교육입니다. 그룹으로 공부하는 헤브루타 교수법은 정통 유대교의 전통입니다. 생각 교수법, 또는 토론, 토의, 논쟁 하는 교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속 학교에서는 이런 교수법을 채택하고 있지 않습니다. 탈무드나 미쉬나 같은 것은 유대교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주제로 토론하는 것은 다르게 생각하거나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줄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정통 유대교인은 일터에서 그런 생각의 능력 때문에 더 나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대부분의 정통 유대교인들은 일하지 않고 토라 공부에만 전념하기 때문에 흔하게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역사적이고 철학적인 교수법이라고 생각해요.


제 눈에는 가장 중요한 유대 교육의 장점은 읽고 쓰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저의 의견으로는 만 3살 정도의 어린 나이에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개발 시키는 것이 유대 교육의 장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불행하게도 지금은 만 6살에 읽는 것을 시작하는데 이것은 너무 늦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아주 어려서부터 글자와 문학에 노출될 수 있어요. 50년 전만 해도 아이들은 성경에 더 많이 노출되었습니다. 성경은 기록된 언어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성경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읽고 싶어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고 말씀은 기록된 언어이기 때문에 그 안에 주님의 능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정통 유대교인은 만 3세부터 글자를 가르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딱딱한 가르침이 아니라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글자에 노출시키고 아이들이 그것에 흥미를 가지고 발견해 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읽는 것을 배워가는 과정은 매우 경이롭고 놀랍습니다. 아이들이 흥미를 보일 때 부모로서 관심을 가지고 ‘간섭’을 잘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동영상을 일찍 보여주는데 아이들의 읽고 쓰는 능력을 빼앗아 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텔아비브 대학교에서 공부할 때 저의 담당 교수님은 어린이의 언어 능력 분야에 매우 저명한 분이셨는데 아이들의 교육법에 ‘그저 읽게 하라’ 는 것이 그분의 교육법이었습니다. 읽음으로서 언어 능력과 어휘력 등이 놀랍도록 향상된다는 것이지요. 세속 교육에 가장 안타까운 것은 성경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과 읽고 쓰는 능력을 잃어가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스크린과 미디어의 영향력으로부터 본질적인 것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대인의 성공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는 그들이 소수 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소수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특별하고 탁월해야 한다고 속기 쉽습니다. 아인슈타인이나 다른 발명가, 철학가, 음악가들이 유대인이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축복하셨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저 하나님이 축복하셨기 때문입니다.

<지난 하누카 파티에서 타미르씨와 그의 아내, 네 자녀가 악기 연주 발표를 하고 있다. 아들은 피아노를 치고 있어 사진에 잡히지 않았다>


네 명의 자녀들에 대한 가정 교육에 대해 나눠주신다면?

저희는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홈스쿨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반 학교의 교사였기 때문에 일반 교육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로서, 또 믿는 자로서 영적으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유치원을 보내는 대신 가정안에 머물게 하면서 우리 가정만의 언어를 배우게 하고 싶었고 좀 더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접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학교 시스템의 발명과 필요는 단순히 그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아이들에 대해서 학교 시스템의 장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홈스쿨을 했고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홈스쿨을 할 때는 형제 자매들이 다양한 연령대로서 더욱 자연스럽게 정상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가르치고 돕는 식이지요. 하지만 한가지 난관은 사회성 문제였는데 아이들은 친구를 필요로 했고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고 싶어 했습니다. 홈스쿨을 할 때는 가능하면 많이 또래 아이들과 만나서 어울리게 하면서 그룹 활동들을 하도록 장려했습니다. 아이들은 함께 놀고 일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큰 아이가 2학년 나이가 되면서는 마코르 하티크바에 다니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다시 홈스쿨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홈스쿨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문적인 필요는 어떻게 채웠는가?

학문적인 문제나 기타 교육에 집중하는 부모들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적으로 아이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말씀을 먹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서 학문적 필요를 채워줄 필요도 있습니다. 저의 큰 딸은 음악에 재능을 보였기 때문에 바이올린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들의 언어를 가장 잘 알고 있기에 가장 효과적으로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말씀을 먹일 가장 좋은 시간대는 아침 일찍 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온 후가 아니라요. 아이들의 마음에 복음의 능력을 심어주고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나이에 왜 일반 유치원에 보내야 합니까. 이 시간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나이대(유치원, 1-2학년)를 빼앗겨서는 안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바깥세상이 너무 악하기 때문에 홈스쿨을 한다 라고 말하는데 저는 그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악한 것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세속 학교들이 많은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절대 보내지 말아야 한다거나 나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어떤 곳에나 문제는 있기 마련이지요. 제가 홈스쿨을 했던 이유는 부모가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최선의 사람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기에 지금 3학년인 저의 큰 딸을 학교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교육의 장단점은?

싱가폴이나 핀란드에서 이스라엘 교육법을 받아들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룹 교수법이나 인력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 특수 교육법, 등에서 뛰어난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의 문제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나라를 지키고 방어하기 위해 군대와 국방에 많은 예산을 써야 하기 때문에 인구 비례에 비해 교육에 투자하는 예산이 상대적으로 지극히 적습니다. 국가적으로 교육에 더 많은 예산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훨씬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이스라엘은 다문화 국가인데도 불구하고 문화적 교육이 행해지고 있지 않다는 것 입니다. 다양한 배경과 출신의 부모들이 어떻게 문화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지 교육받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아이들의 학교 및 사회 적응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재정의 부족과도 연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충분한 재정이 지원된다면 어떤 부분에 사용하고 싶은가?

아이들이 점점 더 읽고 쓰기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유치원이나 프리스쿨에 지원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언어이든지 언어를 마스터 해야 하는 것이 이스라엘 교육의 강점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읽기, 쓰기, 말하기 등 언어의 모든 영역이 습득되어야 하는데 요즘 가정이나 유치원에서 이것이 제대로 행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부모와 아이들간에 대화 부족이 문제이고 요가나 명상 같은 것에 허비하고 있어요. 학부모와 교사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고 예산 활용이 이 영역까지 확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진리에 설 때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아이들에게 기초 지식만을 가르치는데서 끝나버리고 스스로 더 깊은 지식을 습득하여 공부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에 더 치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가정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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