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 초등학교 “오늘의 아이들이 내일의 미래다”

<교육현장취재>알론 초등학교, “오늘의 아이들이 내일의 미래다”

가족적인 분위기와 21세기에 발맞춘 컴퓨터 기반 학습으로 미래를 연다.

하이파 테크니온 대학 근처 라맛 알론 마을에 위치한 공립 학교인 알론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생긴지 오래되지 않은 학교라서 그런지 사립 초등학교를 연상시킬 정도로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1-3학년, 4-6학년별로 교사 2동이 있었고, 그 뒤로 농구장과 체육관이 있었다.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보안이 철저하여 교문은 철문으로 잠겨있었다. 벨을 누르자 경비아저씨가 온 이유를 묻더니 약속을 확인하고서야 안으로 들여보내 주었다.

<깨끗하게 정돈된 학교 내외부와 교실 모습>


알론 초등학교 일반정보

알론 초등학교는 1999년 개교한 신생학교로 현재 정서장애반 2개 학급을 포함해 총 14개반 35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한반에 약 서른명의 학생이 있고 담임과 보조교사가 근무한다.

수업시간은 1교시 8:20-9:10, 2교시 9:10-10:00, 쉬는 시간 및 간식 시간 10:00-10:25, 3교시 10:25-11:10, 4교시 11:10-11:55, 쉬는 시간에 이어 5교시는 12:10-12:55이다. 1,2학년은 5교시까지이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6,7,8교시까지 진행되며 6학년은 3시경 끝난다.

교과목을 살펴보면 1학년 1학기에는 언어(히브리어)와 수학을 중점적으로 배우며 과학, 지오메트리(기하학), 이스라엘문화, 음악, 미술, 체육을 배운다. 거기에 2학기부터 컴퓨터, 토라와 영어 수업이 추가된다. 한국에서는 따로 배우지 않는 기하학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배운다는 점이 과학 강국 이스라엘의 한 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눈에 띄었고 영어와 컴퓨터를 1학년부터 배운다는 점이 다른 초등학교와의 차이점이었다. 한편 2학년부터는 해당 교과목 외에도 학기 당 프로젝트 수업이 학생 주도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다양한 수업의 모습들>

가족같은 분위기의 알론 학교

알론 초등학교는 한 학년에 2개반 밖에 없는 소규모의 장점을 살리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 중 멘토링 프로그램은 1학년에 입학한 학생에게 5,6학년 학생들이 짝을 맡아 계속적으로 돌봐 주며 학교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오픈하우스 프로그램은 5명씩 그룹을 만들어 매달 한 집씩 돌아가며 가정을 방문하여 부모 주도로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알론 학교에는 영어반이 있는데, 외국인 학생이나 외국에서 살다 귀국한 학생 중 영어가 편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하이파-보스턴 파트너십을 연계한 해외와의 협력 학습도 진행 중이었다.

또한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이 많아 학부모 수업의 날, 학부모들과 함께 하는 체육대회나, 퀴즈대회, 소풍 등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었다. 이러한 여러 활동들은 전교생 아이들이 서로 친해지고 가족들까지도 함께 어우러져 가족 같은 학교 분위기를 이루는데 도움을 주고 있었다.

<왼:오픈하우스 프로그램 / 오:멘토프로그램>

<왼:가족 체육대회/오:학부모 수업 시간>


21세기형 컴퓨터프로젝트 학교

알론 학교는 특히 교육부 지정 ICT 분야 전문 학교로 지정되어 있었다.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디지털 세대를 육성하기 위해서 전산화된 학교 기반에서 가르치고 있었다. 학교는 컴퓨터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1:1로 컴퓨터에 접속해서 자기주도적으로 배우는 독창적인 마오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컴퓨터 담당 교사에 따르면 마오프 프로그램은 ‘통합 학습 및 ICT관련 프로젝트로 통합 학습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최적의 학습을 구현하는 좋은 모델’이라고 한다. 이는 ‘학생의 적극적인 탐구에 기초한 학습으로 문제 이해와 해결 과정에서 학생의 인지 정서적 참여를 유도하여 6가지 기능이 발휘’되도록 돕는다고 한다. 이뤄지는 학생 평가를 토대로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맞춤시 교육을 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오펙’과 ‘열 손가락’이라는 교육부 주관 컴퓨터 기반 학습 프로그램에 초기부터 참여하여 현재는 그 분야를 리드하는 초등학교로 자리잡았다. 가정에서 개인 컴퓨터로 접속하여 학습 수준에 맞는 여러 활동들을 재미있게 할 수 있어 컴퓨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흥미와 학습의 효과를 높이고 있었다.

<통합 ICT 기반 마오프 프로그램 수업 모습/오:동시 접속하여 진행하는 학습 게임>

<컴퓨터 기반 학습 사이트 오펙과 열손가락 메인 사이트>


이스라엘 수업 모습 엿보기

1학년 교실에서는 수학 수업을 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선행학습 없이 입학하기 때문에 1학년 2학기에도 십의 자리수 더하기를 배우는 중이었다.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 기호를 'ㅗ' 모양으로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이스라엘 사람들은 십자가를 증오하기 때문에 더하기 기호도 저렇게 바꿔서 쓰게 된 것이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구급차에도 익숙한 십자가 마크가 없고 다윗의 별 마크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스라엘의 적십자는 특이하게 빨간 십자가를 사용하지않고 다윗의 별 마크를 사용하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에서는 십자가 마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2학년 교실은 토라 합동 수업 시간이었다. 보통은 학년 별로 토라 교사가 교과서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는데 오늘은 랍비가 와서 가르치는 날이었다. 랍비는 토라 두루마리와 기도 관련 용품들을 가지고 와서 자세히 설명을 하고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보도록 했다. 아이들은 진지하게 테필린을 실제로 착용해보기도 하고, 궁금했던 질문들을 하기도 했다. 공립 학교인데 불구하고 이 정도로 종교 교육을 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랍비와 함께 하는 토라수업>


이번에 방문한 알론 학교는 21세기 디지털 정보를 선도하는 초등학교이면서도 아이들의 가치 교육에 중심을 두는 학교였다. 비록 규모가 작고 오래되지 않은 학교였지만 그 지역에서 입지를 굳히며 특색있는 초등학교로 자리잡고 있었다. 알론 초등학교는 '오늘의 아이들의 내일의 미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래 꿈나무를 양성하고 있는 알찬 학교였다.


<참조 :http://alon.schooly.co.il/>

#교육 #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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