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 아인슈타인 초등학교

하이파 근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일반 공립학교로,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며 대를 이어 지역 명문으로 자라간다.

이스라엘 갈멜산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하이파 시에서 메르카즈 카르멜로 내려가다 보면 라맛 알모기 마을을 지나게 된다. 그곳에는 이름만으로도 친숙하고 왠지 기대감을 갖게 되는 ‘아인슈타인 초등학교’가 있다. 아인슈타인 초등학교는 근방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학교로 1977년 문을 열었다. 그 후 여러 역량 있는 졸업생들을 배출해내며 현재까지 넓은 지역의 학군을 아우르는 지역의 나름 명문 초등학교로 자리잡고 있었다.

<왼:1-2학년 건물, 오:3-6학년 건물>


아인슈타인 학교 일반 정보 - 낡고 협소한 건물, 다양한 교과목들

아인슈타인 초등학교는 아인슈타인로를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1,2학년 건물이, 건너편에는 3-6학년 건물이 있었다. 현재 아인슈타인 초등학교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 당 4개반, 약 55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학교 교직원은 교장 미카엘 코헨 씨를 포함해 33명이다.


3-6학년 교실이 있는 메인 건물에 들어가자 다른 학교들에 비해 협소한 복도와 교실이 보였다. 정리정돈은 잘 되어 있었으나 오래된 교사의 낡은 흔적들이 여기저기 묻어났다. 좁지만 교실 외에도 정보실, 도서관, 컴퓨터실, 영어어학실, 수학실, 체육관, 과학실험실 등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교과목은 영어, 수학, 언어, 과학, 그린 환경 교육, 컴퓨터, 이스라엘 문화, 토라, 체육, 사회 교육을 배운다. 모든 이스라엘 공립 초등학교 1학년은 언어(히브리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교육받는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에서는 선행학습이 없이 다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히브리어 알파벳을 배우기 때문에 1학년의 교육은 히브리어를 읽고 쓰는 것이 주인 것이다(종교 학교 제외). 이 학교에서는 토라 수업은 2학년부터, 영어는 3학년부터 주 2-3회 배운다. 여기에 각 학년마다 춤, 운동, 음악, 미술, 토론, 영어, 수학, 소통법 등 특별 교과목이 있어 학년마다 선택 교과목을 추가로 배우고 있었다.


수업은 1,2학년의 경우 8시-12시45분, 3-6학년은 8시-1시 30분까지이며 추가 금액을 낼 경우 방과 후 프로그램이 5시까지 진행된다. 이스라엘 가정은 대부분 맞벌이 부부라 아이들을 봐줄 사람이 없는 경우 대부분 방과 후 과정을 한다.

<학교 입구와 복도 모습>

<활발하게 진행되는 수업 모습들>


아인슈타인 학교 교육 철학 – 인본주의의 토대 위에 체계잡힌 리더십을 양성

이스라엘은 공립학교라 할지라도 각 학교마다의 교육철학이 분명하다. 그래서 학령기의 자녀를 둔 부모는 적극적으로 지역의 학교들을 방문하여 각각의 교육철학 및 운영 체계를 듣고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코헨 교장에 따르면 아인슈타인 초등학교는 ‘인본주의적 사고-개방성, 관용, 인류애, 투명성과 상호 책임 정신 등-를 기본으로 한 이스라엘 사회에 공헌할 리더십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자기 인식 자기 주도 학습을 중심으로 교육을 하고 있고 나눔을 중시한 기부 및 사회 참여와 자원봉사 활동 그리고 환경 교육’을 겸하고 있었다.


학부모들을 통해 알아본 실제적인 아인슈타인 학교의 특징은 다른 학교들에 비해 딱딱하게 정해진 규율과 틀에 맞춰 학생을 교육시킨다는 것이 주된 평이었다. 그것을 좋아하는 학부모들은 이 학교를 명문 학교라며 아주 만족해했지만, 자유분방하고 활발한 성향의 아이를 둔 한 학부모는 오히려 집이 아인슈타인 학교 근처임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먼 민주적인 철학을 가진 자유로운 초등학교를 보낸다고 말했다.

<자기인식 자기 주도 학습 중심으로 교육한다>



아인슈타인 학교 교육 목표 세 가지


1. 학업 성취도 향상

기본 교과목인 히브리어, 수학, 영어, 과학의 학업 성취도 향상이 아인슈타인 학교의 주요 목표이다. 히브리어 터득에 중점을 둔 1학년을 지나 상위 학년으로 갈수록 쓰기 능력을 집중 계발하여 독립적이고 생산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리서치 방법을 터득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학기별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문제 해결력과 대인 관계 능력, 소통 능력을 육성하기도 한다.

<프로젝트 수업 모습>


2. 소통을 통한 열린 교내 분위기 조성

아인슈타인 초등학교도 신입생이 들어오면 5,6학년 학생과 짝을 지어주어 학교 적응을 돕는 ‘멘토 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다. 학기별로 학생들 주체로 수제 음식이나 악세서리, 장식품 등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벼룩시장 행사를 열어 그 수익금은 자선 기금으로 기부한다. 학교는 소통을 중요시하여 교사와 학생 간, 교사 학부모 간 지속적인 대화의 창구로 '지역, 가정과 학교 간의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교내 벼룩시장 행사>


기자가 바라본 아인슈타인 학교의 특이점은 지역 내 ‘커뮤니티 센터’의 역할을 학교가 병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는 외부인들을 엄격히 배제하는 다른 학교들과 달리 열려 있었다. 주로 평일 오후 5시 이후 진행되는 음악, 미술, 운동 등의 다양한 특별 활동 프로그램들은 학생 뿐 만 아니라 학부모나 지역민도 참여 가능하여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었다. 또한 절기들도 교내 행사로 끝나지 않고 저녁 시간 대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함께 즐기는 다양한 축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들>


3. 개인적인 접근 및 도움 제공

아인슈타인 초등학교는 학생들 중 우수 학생들은 따로 교육하여 학교의 자부심을 높이고, 주변부 학생들에게는 방과 후 별도의 특별 지도 수업을 통해 성취감과 소속감을 높이고 있었다. 그 중 정서적, 신체적 도움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는 교사 면담 및 전문가와의 미팅을 주선하여 후속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여 돕고 있다는데 다만 아쉬운 점은 아인슈타인 초등학교가 속해 있는 학군이 상당 지역 중상위층이 사는 여유로운 지역이라 저소득층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국가 지원 프로그램들에서는 모두 제외되어 있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수업의 모습들>


학부모들이 말하는 아인슈타인 초등학교의 장단점들

학부모들이 말하는 이 학교의 장점으로는 적극적인 학부모 협의회, 큰 규모, 환경 교육 및 자선 활동에 기여, 저학년과 고학년의 분리, 다양한 방과 후 특별 수업 등이 있었다. 또 단점으로는 크게 특별한 바 없는 이스라엘의 많은 학교 중 하나, 교사들이 아이들에 대한 이해와 대화가 부족함, 학교 시설의 낙후, 다수의 학교 폭력에도 교사가 방관하는 태도, 인원이 너무 많고 지저분한 환경 등의 의견이 있었다.

<왼: 학교 외부의 게시판, 오: 학부모 모임>


전체적으로 아인슈타인 초등학교는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이스라엘 중산층 초등학교의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눈에 띄는 점은 활발한 ‘학부모 협의회’였다. 오랜 역사로 인해 졸업생들은 이 지역의 곳곳에 자리잡아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모교에 자부심을 갖고 지원을 하고 있었고, 자신의 자녀들, 손주들도 이 학교에 보낸다고 한다. 학부모 협의회는 학교 운영과 교육 전반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었다. 유대인들은 자신의 아이가 공부 잘하고 잘되게 하기 위해 학교를 지원하여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그 예일 것이다. 아인슈타인 초등학교는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유대인 초등 학교로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이 만들어가는 지역 중심 초등학교였다.


(일부사진참조 : pschools.haifanet.org.il › אינשטיין)

#교육 #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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