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틀 하트 유치원 총 행정 책임자 버지타 룬드벌 (Birgitta Lundvall)

버지타 룬드벌씨는 현재 원장 역할까지 감당하고 있는 리틀 하트 유치원의 총 행정 책임자이다. 버지타씨는 에스토니아에서 초등학교 1학년 때 알리야(이스라엘로의 이민) 했는데 메시아 예수를 믿는 가정의 자녀로서 어린 나이에 이스라엘 사회에 적응하기까지 쉽지 않았다는 그녀와의 인터뷰를 통해 메시아닉 공동체의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실황과 ‘이스라엘 교육’에 관해 좀 더 외부자적 시각을 덧붙인 실제적인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었다.



리틀 하트가 메시아닉 유치원 으로서 다른 유치원 들과 구별된 점은 무엇인가요?

일반 이스라엘 유치원과 구분된 점은 메시아닉 유대이즘과 크리스쳔 가치관에 대해 성경을 통해 공유하고 있는 부분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고, 하나님을 알아가고 관계를 맺어가기 위한 근원적인 방법으로 성경을 보는 시각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몬테소리 교육을 채택하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에 매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몬테소리 교육 철학은 독립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공동체 생활이나 상호 작용 보다는 아이들 개개인의 탐구 능력에 집중되어 있지요. 그런 면에서 리틀 하트는 몬테소리 교육 철학에서 한 발자국 나와 있습니다. 항상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할 수 있는 공동체적 활동 또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몬테소리 교육 철학 중 좋은 부분들은 택하여 활용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특정한 것만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유치원의 인구학적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메시아닉 유대인 아이들이 전체 학생의 60%를 차지합니다. 다른 여러 나라에서 온 아이들이 35% 정도이고 5%의 아랍 크리스쳔 아이들이 있습니다. 더 많은 아랍 크리스쳔들도 포용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쉽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더 많은 아랍 크리스쳔 아이들이 다녔었습니다. 모슬렘 아이들까지 있었지요. 작년에 4-5가정들과의 상담을 거친 후에 아랍계 아이들이 다니는 것을 그만두도록 하였습니다. 유치원이 위치한 이 지역이 극도로 종교적인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옆 골목에는 전통 유대인들을 위한 유치원과 회당이 자리잡고 있지요. 아랍계 가정들을 향한 노골적인 증오와 위험을 그들이 오고 가며 느꼈고 불안해 했습니다. 경찰들과 군대들에 도움을 청할 때도 있었지요. 점차적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되어 아랍계 가정들도 함께 할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반면 선생님들의 경우, 9명의 교사들 중 유대인 교사와 아랍계 크리스쳔 교사의 비율이 비슷합니다. 두 문화가 공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중국, 벨기에 등에서 온 자원 봉사자들도 있어 교사들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나라에서 오는 인터내셔널 학생들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른 다양한 나라의 문화에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에 대해 가르치기 때문에 위협과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닌가요?

그런것은 아닙니다. 세속 유대인들 중에서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들도 있어요. 알고 보내는 거죠. 그들은 이곳에 있는 사랑을 보고 보냅니다.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유치원 공개 수업 날 방문했다가 선생님들을 통해서 뭔가 특별하다는 인상을 받거나 이웃을 통해 듣고 오는 거죠. 그리고 사실 우리는 우리 유치원을 메시아닉 유치원이라고 광고하지 않습니다. 인터내셔널 프리 스쿨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더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사립 유치원이 아니라 정부에 등록된 정식 유치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절차를 밟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좀 더 저렴한 원비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입니다. 정식 인가를 받으면 정부로부터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여러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 일 것입니다. 정부측에서 우리의 커리큘럼을 검토하고 확인할 것이기 때문이죠. 지혜가 필요한 부분이고 기도가 필요합니다.


메시아닉 유대인과 아랍 크리스쳔으로 이루어진 선생님들을 구하기 싶지 않을 텐데요.

하나님께서 적절한 사람들을 계속해서 보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들을 섬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저 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이끌어나가고 가르치고 섬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채용시 보자마자 그 사람이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 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자질를 기대합니다. 다음세대를 강하고 준비된 자들로 양육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기를 기대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다음 세대를 키워내기 원합니다.


몬테소리 시스템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주십시오.

흥미로운 시스템입니다. 100년 전 쯤 처음 세상에 나온것인데요 몬테소리여사는 아이들을 오랜 시간 관찰하고 여러 의견을 내었는데 오늘 날 많은 학자들이 결론을 낸 교육 분야의 주제들에 대해 100년 전쯤 몬테소리 여사가 의견을 낸 것들이 많지요. 여사가 믿었던 것은 아이들이 더 배우기를 원하고, 알기를 원하고 주위의 모든 환경을 통해서 배우기를 기뻐한다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몬테소리 시스템의 핵심은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교실안에 있는 모든 것은 다 목적이 있어요.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 목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은 다 목적이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데 지저분한 집을 보면 아이들을 잘 대할 수 없게 됩니다.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된 환경에서 아이들은 저절로 어느 정도는 차분해 지기 마련이지요. (웃음) 환경은 늘 질서가 있고 정돈되어 있도록 하고 그 안에서 안정감을 누리며 아이들이 마음껏 탐구하고 배워나가게 합니다.

아이들이 잠깐 흥미를 보이다가 싫증을 내고 마는 장난감 보다는 실생활에서 쓸모가 있고 관련이 있는 물건들을 비치하려고 합니다. 아기때부터 지퍼를 채우고 단추를 끼우거나 잠그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게 합니다. 1세, 1.5세에서부터 숫자와 글자를 배우기 시작하는 4-5세까지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것도 가르칩니다. 텃밭 가꾸기를 한다면 씨를 뿌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가꾸고 돌보았을 때 열매를 거두는 것까지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많은 환경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여 자기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바르게 파악하도록 도와줍니다. 지능이 높아서 무엇이든지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위 환경을 관찰하고 판단하여 행동할 수 있도록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독립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동기를 부여하고 동기에 따라 스스로 행동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은 이스라엘 교육의 특성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기를 표현하는 것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필수입니다. 이스라엘 사회는 쉬운 사회가 아닙니다. 이스라엘에서 스스로를 표현하거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배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고 살아남을 수 가 없습니다. 생존이 걸린 문제에요. 군대가 가장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책임감을 배워야만 합니다. 18살 짜리가 총을 들고 생명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걸 상상해 보세요. 큰 책임감을 진다는 것은 옳은 결정을 빨리 내리는 것을 배우고 더 큰 스케일에서 행하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마 이스라엘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세계 어디에 가든지 이런 자기 표현력 때문에 더 주목을 받게 되고 리더쉽으로 섬길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리틀 하트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리게 하면서 책임을 지는 것을 배우게 합니다. 규칙을 지키는 것과 선택의 자유간에 균형을 이루고자 합니다. 몬테소리 교육 시스템의 구조는 잘 짜여진 질서가 있고 규격화된 것이라서 아이들은 그것 에서는 자유를 느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활동을 선택할 수 있고 원하는 만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5세 아이들이 1학년 수학을 하고 있는데 그건 그냥 아이들이 하고 싶고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중에는 탐구력과 학습력이 빠른 아이들이 있고 천천히 배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보통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난 천천히 하기 때문에 잘 못하는 그룹에 속한 아이야’ 또는 ‘난 무엇이든 빨리 하니까 잘 하는 그룹에 속했지’ 이렇게 스스로를 규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몬테소리 시스템에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각 활동들은 이미 그것을 파악 했더라도 충분히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스스로를 어떤 그룹으로 나누어 규정하지 않게 됩니다. 몬테소리 교육 시스템의 장점들이 많지만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성경을 배움으로써 삶과 행동의 목적을 가르쳐 준다고 생각합니다. 몬테소리는 여러 좋은 교육 방법 중 하나일 뿐이지요. 성경없이는 온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메시아닉 유대인으로서 어린 나이에 이스라엘로 알리야 하셨다고 했는데 이스라엘에서 자라고 살아온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을까요?

북유럽인 에스토니아에서 초등학교 1학년 때 알리야를 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히틀러가 홀로코스트로 핍박했던 가장 첫 나라중 하나입니다. 이제 유대인들은 아주 조금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처음 알리야 했을 때, 메시아닉 유대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쉽지가 않았고 저의 정체성을 찾기 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메시아닉 공동체의 리더쉽 중 한 명입니다. 이스라엘로 알리야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믿음을 드러낼 수 없었는데 그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었지요.

저는 일반 공립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당시에는 마코르 하티크바(메시아닉 유대인 초, 중학교)가 아직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스라엘 교육은 한편으로는 굉장히 비공식적(informal)으로 보입니다.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 큰 존대함이 없습니다. 에스토니아 학교에서는 예의 범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르침을 받았는데 이스라엘에서는 선생님의 이름을 부르고 큰 소리를 쳐가면서 거리낌 없이 대화 합니다. 아주 버릇없게 보이지요. 하지만 한편으로 아이들이 자기 의견을 내고 표현하는 데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지나치게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요. 그렇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이스라엘인들의 그런 점들을 볼때 자신감 넘치는 모습들에 매료되고 이스라엘 교육을 칭송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리틀 하트에서 일하는 것은 어떠세요? 가장 흥미로웠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2015년에 행정 팀장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원장님이 그만두게 되면서 지금은 원장 역할까지 맡아 하고 있습니다만 원장 한 사람을 중심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맡은 역할을 해내면서 한 팀을 꾸려나가고 싶습니다. 현재 새롭게 팀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즐거운 일은 아이들이 변화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작게 여기거나 분노가 가득했던 아이들이 이 곳에서 자라나면서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말할 수 없이 기쁜 일입니다. 부모들이 와서 내 아이가 변화되었다고 말하거나 이런 부분들을 새롭게 터득했다는 등의 커멘트를 해 줄 때 보람을 느낍니다. 그저 아이를 돌보아 주는 베이비 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들과 함께 협력하면서 아이들을 최상의 상태로, 순종적이고 행복한 아이들로 기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처음 왔을 때와는 몰라보게 자라고 달라진 모습으로 졸업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 가장 행복합니다.


#교육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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