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사랑하는 자의 것이오(14)

입원해 있는 동안, 한 특별한 친구가 병문안을 왔다. 그녀의 이름은 카렌 오스틴. 그녀와 그녀의 남편 에머리는 내가 아직 이혼하지 않았을 때 길 아랫쪽 골목에 살던 이웃이었다. 그들의 자녀는 총 7명이었다.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임에도, 나에게 항상 친절하고 사려깊게 대해준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얼마나 재밌는 사람들인지!

카렌은 그날 병문안을 와서, 작은 선물과 엽서를 두고 갔다. 엽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적혀져 있었다 :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마태 13-31-32 장 말씀”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으면, 불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카렌과 에머리

조심스럽게 포장된 선물 안에는, 주님의 미래를 향한 약속을 가지고 온 듯한 작은 겨자씨가 있었다. 그것은 실보다도 얇은 소망이었다. 나는 그 순간에 절망으로 그 실에 매달렸다. 그 겨자씨를 본 순간, 나는 내 자신을 믿는 사람이라고 하기가 어려웠다. 사단의 힘을 경험하기 전에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힘으로부터 나온 초자연적인 것들이라고 치부하였다. 그 끔찍한 경험을 하고난 후에는, 내 생각은 완전 반대 방향으로 틀어졌다. 나는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이 하나님이 아닌 사단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여기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예수님과 함께 경험한 모든 것들을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린 셈이다. 퇴원 후에는 배신감에 휩싸여 집으로 돌아갔다. 내 보잘 것 없는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에 휩싸여서.

집으로 돌아오고 난 뒤 사흘은,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몇몇 독자는 그것이 얼마나 이상한 경험이었는지 잘 모를 것이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천지가 개벽할 만한 것이었다. 몇 년 동안, 나에게 계속해서,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났는지! 학교 강탈 사건을 다시 예로 들자면 조금 이해가 되겠다. 하루하루 겨우 살아 갈 때, 어떤 무언가가 꼭 잘못되고 있었다.

예를 들겠다. 내 친구들에게 우리 집에 들러서 서류 좀 가져다 달라고 전화한적이 있었다. 나는 곧 경악하며 전화한 내 친구의 목소리를 들었다.

“에일린, 누군가 너희 집에 쳐부수고 들어와서 완전 난장판을 만들어 놨어! 난리났어! 경찰에 전화해야할 것 같아!”

나는 우리 집에서 경찰과 만나기로 했고, 경찰의 동행 하에 내 집의 손망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전남편분께서 이랬을 겁니다.” 경찰은 내가 최근에 이혼 신청을 했다는 것을 알고 이렇게 얘기했다. “없어진게 있으면 얘기해주시겠어요? 이건 정말로 법정 소송감이에요!”

나는 휘, 둘러보았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점점 더 어안이 벙벙해졌다. “음,” 하고 겨우 입을 떼었다. “정말로 나는 괜찮아요. 없어진 건 없는 거 같구, 소송은 더더욱이 하고 싶지 않아요.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는 경찰들을 문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내 경찰과 친구들은 소송을 하라며 계속해서 강권했지만, 난 굳건했다. “아니, 정말 괜찮아요.” 하고 주장했다.

아웅다웅 끝에, 경찰이 떠났을 때 나는 웃음이 터져서 주저 앉고 말았다. “좀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난 여자 집이 좀 더러우면 무슨 일 생기나? 아니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오 맙소사 내 멍청한 친구들이 내 집이 털렸다고 생각해서 경찰을 부르다니!”

내 친구들 또한 웃음을 터트리며 식겁해했다. “왜 얘기 안 했어?”

“내가 어떻게 그 얘길 하니? 아이들 양육권 신청을 했는데 말야. 만약에 그 애길 하면 내 집이 항상 이렇게 생겼을 거라고 생각할 거 아니니.”

그 뿐만이 아니다. 매일매일이 뭔가 계속 잘못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의 “엄청 높이 쌓은 레몬 쉬폰 파이”가 냉장고 안에서 굴러떨어지질 않나, 내 강아지는 아주 해맑게 이웃이 상품으로 얻은 튤립들을 씹어 삼키질 않나.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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