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선교의 두 타깃

21세기 선교의 두 타깃


그런데 어느 날 세계적인 교회성장학자인 피터 왜그너(Peter Wagner) 교수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 세계에 가장 활발하게 선교사역, 사도적 사역을 감당하는 약 20여 명의 사역자들이 싱가포르에서 모이는데 나를 초청한다는 것이었다. 이 때가 2000년 2월이었다. 그때 피터 왜그너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지금까지 10/40창(북위 10-40도 사이에 있는 미전도 종족 지역)을 위해 중보기도와 교회개척 사역을 열정으로 감당해왔습니다. 지난 10년 간 기도하고 움직인 결과 하나님께서 놀라운 교회개척과 함께 부흥의 역사를 직접 목격하게 해 주셨습니다. 10/40창을 위한 중보기도와 교회개척 사역은 충분히 운동(movement)으로 정착됐습니다. 그런데 10년을 마감하면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제 40/70창으로 이 비전을 전향시키기를 원하심을 알게 됐습니다.

“이것이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방향 전환입니다. 이 40/70창 안에는 2개의 타깃(Target) 지역이 있다는 것도 기도를 통해 알게 해 주셨습니다. 한 지역은 타깃 유럽이고 한 지역은 타깃 실크로드(Target Silk Road)입니다. 실크로드 지역은 역사상 한번도 기독교 부흥이 일어난 적이 없는 지역입니다.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증거 된 뒤에 종말이 오리라 말씀하셨는데, 이제 하나님께서 실크로드에 부흥을 주시려는 때가 왔습니다.”

나도 거기에 동감했다. 10년 동안 그 지역에서 사역한 사람으로서 실크로드 상에 있는 타지키스탄, 비쉬켄트, 알마티 등의 지역에 몇 천 명 심지어는 만 명이 넘는 교회들이 지난 10년 만에 일어서게 하신 것을 보면 하나님의 때가 왔음을 감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피터 왜그너 교수님은 나더러 실크로드 지역에서 사도적 사역자로서 지역적 비전을 이룩하는 데 앞장 서주기 바란다고 하셨다. 그때 나는 ‘예!’하고 대답했다. 이미 하나님께서 그 비전을 나에게 주셨고 피터 왜그너 교수님을 통하여 확답을 주셨기 때문이었다. 그 후로 하나님의 비전은 시작되었고, 하나님께서는 기적적인 방법으로 구소련 내의 모슬렘들의 온상인 실크로드 지역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셨다.


비전 관리의 노하우


아내와 나는 때로 너무 지쳤다 싶으면 얼른 자리를 비우고 쉰다. 휴식과 재충전을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젊음만을 믿고 앞뒤 가릴 것 없이 뛰고 또 뛰었다. 몸이 쇠약해지고 영혼이 고갈되는 것에 아랑곳 하지 않았다. 이렇게 하니 때로 기름부음이 없이 사역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영적 고갈을 영적으로 판단하고 우리 스스로 잘 조절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니까 하루 24시간 1년 내내 풍성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매일 스스로를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비전관리를 위해서는 휴식의 중요성도 잘 알아야 한다. 이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자 자신에게 달려있는 문제이다.

휴식과 재충전만이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사역에서는 부부관계가 참 중요하다.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 하노라.” 이 말씀에서 엿볼 수 있듯이 우리는 영·.혼·육을 지녔다. 천국에서는 영으로만 살지만 이 땅에서는 육신 가운데 거하면서 살기 때문에 감성적인 부분도 존중하고 잘 다스려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신앙생활과 사역이 풍성해진다. 내 아내는 처음 사모가 돼서, “나는 이렇게 하면 안 돼. 이렇게 해야 돼!‘하면서 자기 스스로 삶에 굴레를 씌우는 생활을 오랫동안 했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기도도 많이 하고 금식하고, 정말 영적인 사모로서 모든 것을 인내하고 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아내는 거의 10년 동안 굉장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나중에는 심각할 정도의 의기소침(depression)에 빠졌다. 아내의 경우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 의기소침증을 치유 받았다. 많은 기독교인들, 특히 영적인 일을 하는 분들, 특별히 일사각오로 사역하는 분들 중에서 의기소침을 겪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것은 사탄의 공격이다. 이러한 공격이 사역자 가정을 파괴한다.

성격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다. 성격차이 역시 사역자들을 파괴시킨다. 영·육·혼을 지닌 우리는 감성적인 면도 잘 이해해야 한다. 자기 스스로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아낄 때 이웃도 내 몸같이 사랑할 수 있다. 자신을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이 어찌 이웃을 존경할 수 있는가. 스스로를 하나님의 귀한 피조물로 대우하는 것은 이기심과는 거리가 멀다. ‘하나님께서 나를 정말 귀하게 만드셨구나.’ 비전을 성취하려는 사람은 자기존중도 배워야 한다.

#선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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