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이들의 투비슈밧(טו בשבט)

"나무들의 새해 투비슈밧! 봄을 알리며 움트는 자연의 생명력처럼 이스라엘이여 푸르러라!"


투비슈밧의 의미와 어원

이스라엘의 식목일로 알려진 투비슈밧은 유대력 슈밧월의 15번째 날이라는 뜻이다. 올해는 양력 2월 10일이었다. 히브리어 알파벳이 가지고 있는 숫자에 의해 투(טו)를 이루고 있는 테트(ט)와 바브(ו)가 각각9와 6을 나타내므로투(טו)는 15번째 날이 된다. 사실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투비슈밧을 "하미야 아사르 비슈밧(חמשה-עשר בשבט)”이라 불렸으나 랍비 연합은 15를 뜻하는 요드10(י)와 헤이5(ה)를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시켰다. 이유는 "요드+헤이"가 하나님을 뜻하는 "ineffable name of god,"(יהוה)의 축약형이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현재는 테트와 바브를 사용해 15라는 숫자를 나타내게 되었다. 투비슈밧은 미쉬나에 나오는 로쉬 하샤나(새해)절기 4개 중 하나이다. 랍비들은 힐렐 학파의 슈밧월 15일을 식목과 파종을 위한 새해 절기로 택하여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이스라엘의 커뮤니티 가든 모습>


투비슈밧에 나무를 심는 전통

이 절기는 나무들의 새해(ראש השנה לאילנות‎)라고도 부르는데 우리 나라의 ‘경칩’과도 같이 아몬드 나무에 꽃이 피는 때, 즉 봄이 시작하는 절기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나무를 심는데 이는 1980년 랍비 요베츠가 학생들에게 지크론 야콥의 개간지에 나무를 심게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식목 활동은 1908년에 유대교 교원 연합에 의해 정식 채택되었으며, 1901년에는 이스라엘 땅의 토지개간 및 조림을 감독하기 위해 설립된 ‘유대인 국가 기금(Keren HaKayemet L' Israel)’에 의해 채택되어 관습으로 계속적으로 행해져 왔다.

투비슈밧은 황무지였던 건국 전 이스라엘 땅의 개간과 조림 사업에 있어 그 의미가 맞아 떨어졌다. 자연의 소생과 번성을 의미하는 투비슈밧처럼 이스라엘도 그렇게 되길 바라며 여러 단체들은 투비슈밧 날 설립식을 하기도 했다.(히브리대학 1918, 테크니온대학 1925, 크네셋 1949) 매년 투비슈밧이면 백만 명 이상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대인 국가 기금의 후원으로 투비슈밧 식목 활동에 참여한다고 한다.(-출처 https://en.wikipedia.org)

<투비슈밧을 맞아 아이들이 직접 꽃을 심는 모습>


현대 이스라엘의 투비슈밧 풍습들

아이들 학교에서 투비슈밧 행사를 한다고 하여 따라 나섰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가꾸는 ‘커뮤니티 가든’에 1,2,3학년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아이들은 먼저 오렌지를 즙을 내서 주스로 만들어 먹는 일을 하더니 그 다음 밭에 채소를 심고, 각자 배당된 화분에 꽃을 심었다. 화분은 학교에 나눠준 것도 있고, 각자 패트 병을 재활용해 만든 것도 있었다. 실제 나무를 심지는 않았지만 꽃과 채소를 심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연의 빛깔과 어우러져 즐겁고 진지해보였다.


현대 이스라엘에서는 투비슈밧 절기에 신명기 8:8에 의거해 다섯 종류의 열매와 두 종류의 곡물을 뜻하는 슈밧 하미님(שבעת המינים‎)을 먹는다.

<유치원의 투비슈밧 세데르 모습>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들의 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너의 먹는 식물의 결핍함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신 8:8)

또한 기념 만찬인 투비슈밧 세데르 때는 신선한 햇과일과 다양한 견과류를 먹는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나무의 절기에 이 땅의 소산물을 먹으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다.

#향유옥합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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