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베 므낫세 복지원- 조율리 외 1명

네베 므낫세 복지원- 조율리

화요일, 산책이 다 끝나고 미키할머니가 가족과 만나고 헤어지는 모습을 보고 미키할머니를 기타교실까지 에스코트했다. 미키할머니는 말을 못하신다. 소리만 낸다. 근데 계속 할머니 가족 있는 곳을 뒤돌아보셨다. 마음이 찡했다. 손도 흔드셨다. 나도 가족이 보고 싶듯이 할머니도 이제 또 다시 보고 싶으실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우리 가족 보고싶다.ㅠㅠ 근데 저녁에 미영언니한테 미키 얘기를 해줬더니 언니가 가족을 만나기 전에 미키를 산책하고 있었는데 미키가 가족 차를 보고 처음으로 엄청 빠르게 걸어가더니 보조석에 앉더란다. 근데 뒷 자석에 탔던 미키할머니 어머니께서 언니에게 미키는 차 때문에 온 거다. 지금까지 자기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며 말했다는 것이었다. 너무 웃겼다. 이번 주, 나의 엔돌핀은 심카 할머니였는데 내가 멀리서 손을 벌리고 심카하고 뛰어가면 두 손 들고 나를 안아주신다. 그러고 팔짱을 끼거나 어깨동무를 하고 같이 걷는다. 심카는 너무 사랑스럽다. 기운이 빠지거나 지칠 때 심카를 보러간다. 그러면 또 두 팔 벌려 날 안아준다. 갑자기 예수님 생각이 난다. 예수님도 언제든 두 팔 벌려 날 안아주실 준비가 돼 있을 텐데 왜 안지를 못하는 걸까..


크파르 시므온 복지원 - 이상훈

우리가 시설에 봉사를 오고서 새로운 친구들이 두 명이 있다. 쟈미르와 알론이다. 두 친구는 시설에 있는 두 개의 건물 중 아래쪽에 있는 건물에서 생활을 한다. 그래서 위에 있는 째에림와 아래 보그림 하우스의 친구들은 모두 12명씩 24명이 짝이 맞춰졌다. 사실 그 전에는 친구들 이름은 다 외웠지만 총 몇 명의 친구들이 있는지 세어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근래에 두 명의 친구들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워커들의 일손도 늘어난 게 느껴져 카운트를 해보았다. 가장 눈에 띄는 일은 아침, 저녁으로 샤워 시키는 일이다. 한 건물에 12명의 친구들이 있는데 당일 일하는 사람은 워커 3명과 나까지 총 4명이서 일을 한다. 그러다보니 한 사람당 3명씩 맡아서 일을 해야 하는데 워커 중에 한 명은 또 아침과 저녁을 준비해야하는 하우스마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원래 봉사자에게는 2명씩만 샤워를 시키고 있었기에 워커들의 일이 조금 더 많아지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의 봉사도 곧 마치는 시점에서 아마 여러 가지로 복잡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당장은 나에게 3명의 친구들을 샤워 시키는 걸 부탁해서 흔쾌히 도와주고 있지만 나중에 우리가 없는 빈자리가 왠지 역으로 크게 부담감을 주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점을 매니저도 당연히 알고 워커들과 요즘에는 매주 수요일 점심 후에 회의를 하고 있어서 스케줄 조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의 마음은 워커들이 힘들지 않게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벌써 한 달의 반을 지나 2주의 시간이 남았다. 워커들은 과연 우리의 떠남을 어떻게 생각할지.. 친구들은 우리의 빈자리를 알지.. 10개월 넘게 생활했던 방을 정리하며 다시 빈 방이 된 모습을 보고선 어떨지.. 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나름 우리의 첫 신혼방이여서 더 애착이 가는 게 아닐까 싶다..ㅎㅎ 다음 한 주도 화이팅이다!! 더욱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 #에피소드 #비아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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