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기대는 금물

김삼성 선교칼럼 - 성급한 기대는 금물


한편, 두려움의 극복은 요지부동의 믿음으로 말미암는다. 1993년, 우리교회에서 구역사역을 선포하고 시작했을 때, 6개월 이상 구역장 훈련을 했다(아직까지 셀 사역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순복음식의 구역사역이었다. 진정한 셀 교회사역의 시작은 1993년 랄프 네이브 박사님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고 난 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셀교회사역과 비슷한 형태를 지녔다). 60명 정도가 처음에 모여서 이 성도들을 훈련시키고, 그 중에서 여덟 명의 집사를 뽑아 8개의 구역을 시작했다. 하나님이 말씀하셨고 순종했으니 구역사역이 잘 될 줄 알았다. 60명의 예비 구역장을 6개월 훈련시킨 후, ‘8개월이 지나면 구역들이 성장하겠지.’하고 막연하게 기대했다. 그런데 아무리 구역장을 훈련시키고 노력을 해도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구역장들에게 내 비전을 설명하면서 큰 공을 들였기 때문이었다.


구역사역을 이유로 심지어 수요예배도 없앴다. 성도들이 야단법석을 떨었다. ‘아니 목사님, 수요예배를 없앤다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수요예배 때 목사님이 안수도 해주셔서 너무 좋았는데 안 됩니다.’하고 들고 일어났다. 그 때 나는 단호하게 선포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모든 기름부음과 사역의 경험을 구역장들에게 전달하여 모든 구역장들이 ‘작은 김삼성’이 되면 더 큰 역사가 일어납니다. 저를 통해서 일어난 일들이 동일하게 그 구역장들을 통해서 일어날 것입니다.‘ 그랬는데 8개월이 지나도록 나 같은 구역장들이 만들어지기는커녕 수요예배만 없어졌고 전에 있던 충만함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대하던 구역예배 활성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두려움과 의심이 일어났다. ‘이거 안 되는 것 아닌가? 내가 성령의 음성을 잘 못 들은 거 아닌가?’ 이 때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다. ‘내가 너에게 명한 일이다. 지속해라.’ 그리고 기도하는 가운데 왜 구역 부흥이 안 되는지 이유를 알게 됐다. 먼저 구역장들을 다 불러서 구역이 부흥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구역장들은 입을 모았다. “목사님,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소련에는 사람들이 다 개인주의가 돼서 남의 집에 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지금 예수 믿는 우리들은 대부분 여자들인데 집집마다 남편들은 알코올 중독자, 마약 중독자, 술주정꾼입니다. 예배드리는 중에 남편들이 상을 걷어차고 뺨을 때리며 길로 쫓습니다. 누가 예배를 드리겠습니까? 더욱이 한 아파트에 두 가구 세 가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다른 집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찬양을 할 수 없습니다.”


가만 들어보니까 맞는 이야기였다. 원리적으로도 맞고 삶의 이치로도 맞았다. 그래서 나는 기도했다. ‘하나님, 구역장들의 호소에는 일리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이런 마음을 주셨다.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나도 너희와 함께 있다는 말씀은 바로 이 경우를 두고 하는 말씀 아닌가.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함께 하시겠다면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요 그곳을 하나님이 축복하시겠다는 뜻 아닌가?’ 그래서 나는 구역장들에게 이 마음을 나누고, 열심히 뛰되 성급하게 열매를 기대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이렇게 하면서도 구역 사역에 관한 비전의 깃발을 내리지 않았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믿음으로 나아가면 길을 보여 주신다. 얼마 후 구역 사역은 놀랍게 부흥했다.

실패를 두려워 말라


마지막으로 비전을 성취하는 자의 특성은 실패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하고 실패할 수 있다. 모세도 실수했고 여호수아도 실수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지도자의 믿음을 보고 선택하셨지, 그의 완벽함을 보고 선택하신 것은 아니다. 베드로도 많은 실수가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가 주님을 따르고자 하는 열정이 있음을 기뻐하시고 그를 사용하셨다. 비전을 성취하기 원한다면 이 원리를 명심해야 한다. 실패와 실수를 두려워 말고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면서 믿음으로 그 일을 이룩해야 한다.


#선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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