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히브리 성경의 70인역: 그 성격과 학문적 중요성

히브리 성경의 70인역: 그 성격과 학문적 중요성

임마누엘 토브(Emanuel Tov)


5. 70인역의 유대적 기원과 기독교에 의한 사용, 개정들

70인역의 유대적 기원은 아리스테아스의 서신과 랍비 문헌, 다양한 기타 자료들이다. 그것의 유대적 성격은 용어와 주석 (exegesis) 에 반영되어 있다. 몇 개의 히브리어 단어들이 히브리어와 아람어 형태로 70인역에 보존되었다 (번역 당시에 유대인들에 의해 아람어가 히브리어보다 더 많이 사용되었다) 헬라어 단어들은 아마도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들의 구어를 반영했을 것인데, 그 예로는 안식일sabbata (Hebrew shabbat, Aramaic shabta’), and 유월절 pascha (Hebrew pesach, Aramaic pascha’) 같은 것들이다. "전체로 드리는 번제" holokautoma ("whole-burnt offering")라는 단어는 아마도 '번제' (the ‘olah offering) 의 특별한 의미를 반영하기 위해 번역자들에 의해 만들어졌을 것이다. 게다가, 헬라어 토라는 두 유형의 제단 (mizbeah) 간에 구별을 했는데, 유대인의 제단은 thysiasterion으로, 이방인의 제단은 bomos 로 번역했다. 아람어 번역들 (Targumim)도 마찬가지로 유대인의 제단madbeha’ 와 이방인 제단 ’agora’ (문자적으로 "돌들의 무더기")를 구분했다. 이 구분은 유대인 종교를 비유대인 종교와 차별화하고자 하는 번역자들의 소원으로부터 나왔다.


유대적 주석은 70인역의 특별한 해석이 랍비 문헌으로부터도 알려진 곳에서는 어디나 보여진다. 그런 주석은 적어도 일부 번역자들이 팔레스타인 배경을 갖고 있음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신 26:12의 70인역에 있는 "두 번째 십일조" (마소라 본문에는 shenat ha-ma‘aser, "the year of the tithe,")로 되어 있는 것을 마치 두 번째, 그 십일조 (second, the tithe") 처럼 읽었다는 것은 랍비 용어인 두 번째 십일조 (ma‘aser sheni ("second tithe")) 를 반영하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아래의 § 9를 보라.


70인역은 유대인들과 그리고 아마도 이방인들을 위해서도 만들어진 유대인의 창작품이다. 그것은 유대인들에 의해 매주 공식적으로 성경을 읽을 때 사용되었으며, 필로의 철학적-주석적 저작들과 요세푸스의 역사적-주석적 저작들의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유대교에서의 70인역의 중심적 위치는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았다. 곧 드러난 사실은 주전 2-1세기 이후 70인역이 종종 팔레스타인에서 통용되었던 히브리어 본문과 달랐다는 것과 히브리어 본문이 나중에 마소라 본문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 차이들은 바리새파 (랍비들의 원조)가 좋아한 것이 아니었으며, 곧 70인역을 새로운 번역들로 대체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이 새로운 번역들은 고대 헬라어 번역을 그 당시 팔레스타인에서 사용하던 히브리어 본문에 적용했다. 그들은 최초의 번역의 워딩(wording)도 히브리어 본문을 부정확하게 표현했을 때에는 변경했다. (아래 § 8을 보라). 이런 개정적 성격 때문에, 고대 헬라어 번역 이후에 나온 번역들은 보통 "개정" (revisions)이라고 불려졌다[i].


유대인들의 70인역에 대한 비선호는 초대 기독교의 헬라어 저작들 ("신약")들의 기초를 아주 자연스럽게 70인역 (기독교로서는 "구약"에 대한 헬라어 번역)에 두었을 때, 더 심해졌다[ii] 70인역은 신약에 다양한 수준에서 영향을 주었다. 70인역 번역자들이 사용했던 많은 용어들이 신약의 핵심적 언어들이 되었다. 예를 들어 christos 는 원래 마쉬아흐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헬라어로 번역한 것인데, 그리스도의 중심적 이름이 되었다. 나아가, 신약은 70인역을 자주 인용하며, 신약의 신학적 토대 중 일부는 70인역 구절들의 워딩에 기초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메시아의 처녀 탄생의 아이디어는 사 7:14의 헬라어 번역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에 근거한다. (MT 는 젊은 여자인 ‘almah라고 한다). 일찍이 이 번역이 신적 영감으로 된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났던 바, 그리하여 여러 교부들이 70인역이 히브리어 성경보다 더 정확히 하나님의 말씀을 반영했다고 주장하는 길이 열렸다.[iii] 기독교는 70인역이 교부인 제롬이 (주후 400년 경) 만든 라틴어 성경 불가타에 의해 대체되기까지 거룩한 경전으로서 70인역에 애착을 가졌다. 러시아 및 희랍 정교회는 지금까지 70인역을 신성하게 여기고 있다.

6.히브리어 및 아람어 본문의 번역상 어려움들


현대인들은 문학 작품의 번역에 익숙해 있어서, 번역본이 없었던 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고대에는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하는 것과 같은 초문화적 작업은 희귀한 것이었다. 사실, 70인역은 동양의 언어를 헬라어로 번역한 최초의 주요한 문헌으로 히브리어 성경을 최초로 번역해서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번역자들은 많은 문제들을 극복해야 했다. 그리고 그들은, 아직 선례가 없었기 때문에, 히브리어의 문법적 특징들을 헬라어에서의 동등한 것들로 번역하는 절차들도 고안해야 했는데 (예를 들어, halokh halakhti같은 부정사 절대 구문, 문자적으로 표현하면, “to go I went”이다).


번역자들이 히브리어와 아람어 단어들을 분석하려고 할 때, 사전이나 기타 어떤 다른 어휘집 같은 도구를 이용할 수 없었다. 그들은 단지 이 언어들에 대한 자신들의 살아있는 지식과 단어들 및 문맥들에 관한 주석적 전통들에 의존했다. 번역자들이 어떤 특정한 번역이 다른 자료들에도 발견될 때는 그것들에 따랐을 것이라고 우리는 추정할 수 있다. 이리하여 창 33:19과 수 24:32, 욥 42:11에 번역된 (가치를 알 수 없는 화폐단위인) 1 크시타 (qesitah)는 70인역과 아람어 번역본 Onkelos, 불가타에서는 "양"(羊, lamb)으로 번역되었다. 이 설명은 (유대교의) 창세기 주석 79:7에도 반영되어 있다. 같은 이유로 문맥이 종종 어려운 단어들을 알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그렇지만 그런 절차는 추리 이상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특히 히브리어 단어들이 일회적이나 희귀하게 사용된 경우였다. 이리하여 이사야서의 번역자들은 희귀한 단어인 nesheph (“석양”)을, 그 문맥에 따라 (사 5:11에서는 "late"로, 21:4에서는 "soul"로, 59:10에서는 "midnight"로 세 경우 모두 달리 번역했다. 가끔 번역자들은 희귀한 단어의 의미를 그 어원 ("어원적 번역")에서 찾았거나, 그들이 성경시대 히브리어에서의 의미로 돌아가야 했을 때는 성경 완성 후대의 히브리어나 아람어의 의미에서 찾아냈다. 희귀하게는 번역자들은 단어들을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면서 헬라적 특징들로 표현했는데, 그 예로는 삿 8:7,16의 들가시 (barqanim) 를 “borkonnim” 으로 표현한 것이다.


상기에 비추어 볼 때, 번역자들이 종종 히브리어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그 결과 가끔은 이상한 번역을 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면, 70인역 창 47:31은 "그가 그에게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자신의 지팡이 머리 위에서 경배하니라"로 번역한다. 이 이상한 헬라어 번역의 배경은 모음이 없는 hmth의 모음들을ha-matteh/지팡이 (MT는 ha-mittah/침상으로 올바로 읽는데, "... 그리고 이스라엘이 그 침상 머리에서 경배했다.")로 오해한 것이다. 이상하든 안 하든, 신약은 70인역 번역을 인용한다 (히 11:21). (계속)


번역 : 정규채 목사(UHL 박사 과정)

<사해사본의 대가 임마누엘 토브 교수 인터뷰> 보러가기!

[i] 알려진 주된 개정본들은 kaige-Theodotion의 것들 (Theodotion에 의해 주후 1세기 말경 만들어졌지만, 학자들에 의해서는 kaige 로 알려진 익명의 개정본에 근거한 것으로 아마도 주전 1세기 초에 만들어진 것 같다)과 Aquila (active around 125 c.e.), Symmachus (end of the second century c.e.). 교부 오리겐은 이 개정본들을 주후 3세기 중반의 그의 유명한 six-column edition of Hebrew and Greek Scripture에 포함시켰다. The version of Aquila은 랍비 문헌에 인용된 유일한 헬라어 번역본이다.


[ii] 보라 Soferim 1.7 “한 번은 5명의 장로들이 프톨레미 왕을 위해 토라를 헬라어로 썼던 일이 있었다. 그 나라은 이스라엘이 황금 송아지를 만들었던 날과 같이 불운한 날이었는데, 그 이유는 토라는 적절하게 번역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부정적 접근은 MT와 70인역 간의 차이들을 헬라어 번역자들에 의한MT의 변경으로 설명한 랍비들의 견해에서도 보여진다. See B. Meg. 9a and parallels.


[iii] 이리하여 Justin Martyr은 Dialogue with Trypho 73:1에서 시편 96(95)의 원고에 추가한 것에 대한 originality를 주장했다. Ps 96 (95): 10 “the Lord reigned from the wood (that is, from the cross).”

#70인역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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