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베 므낫세 복지원- 진선규 외 1명

네베 므낫세 복지원- 진선규

비가 엄청 오는 하데라. 비가 이번 주에 거의 매일 오다시피 했다. 산책 중간 중간 비가 오면 프렌즈들에게 위험하고 좋지 않아 타수카 작업장에서 단순 작업을 돕거나 음악을 틀고 파티를 해주는 일을 했다. 타수카 일이 마치고 모란으로 프렌즈들이 돌아가는 길을 도와주고 또 기타에 간 프렌즈들을 쉐나브와 모란의 시설로 돌아가는데 비를 쫄딱 맞고 돌아가게 되었다. 다행히 시온이라는 워커가 준 점퍼를 입고 있어서 그걸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가니 속은 젖지 않아 감사했는데, 뒤뚱거리며 걷기가 편하지 않은 프렌즈들은 속도가 느려 더 비에 노출이 되었다. 대부분이 물에 빠진 생쥐모양처럼 완전히 젖어버렸는데 덕분에 이스라엘의 우기에 대해서 확실하게 경험하는 시간을 가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언제 비를 이렇게 맞아보는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 언제나 우산을 쓰고 다니면서 비를 맞는 일에 대해 익숙지 않았는데 이곳 이스라엘에서 금방 금방 비가 내리고 그치는 시간들을 겪는 새로운 경험도 감사하게 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한 시기인 것 같다. 건기와 우기 모두 경험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비가 오나 해가 뜨나 봉사하는 모든 순간에, 그리고 새해 가운데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크파르 시므온 복지원 - 이상훈

한 주간 하누카 파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첫 날, 주일에는 우리 암미코 공동체가 우리 시설에 와서 크리스마스 겸 하누카 공연을 했다. 그 전에는 다른 시설에 가서 공연을 한 번 했었는데 이번에는 약 9개월간 봉사를 하고 있는 마치 우리집과 같은 곳에 와서 공연을 한다고 하니 느낌이 묘했다. 매일 같이 먹고 자며 하던 친구들 앞에서 나와 아내가 복장을 입고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니 뭔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편안한 마음도 있었다. 우리가 준비한 순서들을 보여주는데 또 이렇게 우리 시설에 와서 이런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커지기 시작했다. 살짝 찡한 마음도 있었다. 친구들에게 이렇게 작게나마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아무튼 그렇게 암미코의 공연을 시작으로 수요일에는 친구들 부모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말 겸 하누카 파티를 했다. 오후 4시에 시작을 한다고 들어서 방 안에 기다리고 있는데 창문으로 사람들이 한 두 사람 모이는 게 보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는 걸 점차 알아갔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형제들까지 모두 오는 듯 했다. 그 전에는 보지 못했던 얼굴들이 많았다. 부모님들끼리는 하도 오랫동안 시설에 함께 한터라 서로 인사하고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꽃을 피워나가는 걸 볼 수 있었다. 참 보기 좋았다. 부모님들끼리도 서로 친하고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친구들에게도 좋아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 친구들과 함께 모임 장소로 내려갔고 이미 자리에 꽉 차게 앉아있던 부모님들 옆으로 친구들이 찾아 가서 앉았다. 그리고 친구들이 준비한 공연도 했고 하누카 노래도 했다. 또 하나는 우리에게 좀 특별했다. 이제 한 달 정도 봉사기간이 남았는데 아마 이 날이 모든 부모님과 함께 만나고 인사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며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파티가 있기 전에 매니저가 우리에게 작은 순서를 부탁했었고 처음에는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노래를 해야 할까 색다르게 워십을 해야 할까 고민을 했다. 그런데 모든 친구들의 부모님과 우리가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마무리하는 시간이라는 걸 생각하면서 짧게 그동안 친구들과 찍은 사진과 영상으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배경음악으로 하고 가사를 히브리어로 번역해 짧은 동영상을 만들어서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전날 틈틈이 만들어서 당일 아침에 일란에게 보여주고 수정할 만한 히브리어를 다시 고쳐서 완성을 하여 부모님들에게 보여드렸다. 그리고 끝나자마자 갑자기 친구들 중에 유발의 아버지가 나오셔서 종이에 적힌 글을 읽으시는데 가족대표로 나오셔서 우리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해주셨다. 그리고 작은 선물까지도 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다. 우리는 오히려 가족 분들에게 영상으로 마음의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또 반대로 우리가 받게 되어 감사했다. 부모님들도 모든 공연이 마치고 돌아가실 때 우리 앞으로 찾아오시면 고맙다고 앞으로 이스라엘에서 시간을 잘 보내고 또 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우리가 어찌할 바를 몰랐었다. 계속 우리도 감사하다며 또 오겠다며 인사를 나눴다. 정말 2016년이 다 가고 있는 시점에 언제 이렇게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받은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봤다. 이렇게 갑자기 다른 나라 사람이 와서 같이 지내며 생활하면서 크게 우리가 봉사자로 도와준 것 보다는 워커 분들이 더 수고하는 부분이 많은데 대신해서 우리가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는 게 죄송한 마음도 있고 너무나 감사한 마음도 있었다. 아마 크리스마스 선물로써 마음의 선물을 따뜻하게 받은 것 같았다. 2016년 나와 이곳에서 함께한 아내도 이 선물도 그간 힘들었던 마음이 달래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제 한 달이란 시간이 남았다. 2016년의 마지막과 2017년의 시작을 여기서 하는 만큼! 다시 또 사랑하며 사랑받는 사람으로서 살아가려한다!

#봉사 #비아이스라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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