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사랑하는 자의 것이오(7)

그때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정착되어 보이고, 행복해 보였다. 그러나 그들의 비전은 참 한정적으로 보였달까. 열심히 일하고, 집을 청소하고, 좋은 가구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자식 교육을 위해 은행에 돈을 넣고. 아주 지극히 옳은 삶의 걱정거리라는 것을 알지만, 그들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적잖이 놀랐다. 분명히 좋은 집과, 소유물과 미래를 위해 쌓아둔 돈 말고도 인생에는 더 좋은 것이 많이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에 대해 갈등하는 나 자신을 수도 없이 발견했다. 내 첫째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 가장 큰 몸부림이 시작되었다. 아들이 18개월에 접어들 때쯤, 친척과, 시댁식구들과 친구들은 내 경력을 ‘버리지 않기 위해’ 일을 다시 시작하라고 압박을 넣기 시작했다. 복지 석사 학위에, 가족 치유학 학사. 나는 우리 벌이를 딱 두 배만큼 늘릴 수 있을 것을 알았다. 하지만 돈벌이는 내 고려 대상에 없었다. 조이의 생명 자체가 나에겐 보물이었고, 아가의 하루를 놓친다는 것은 내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나에게, ‘엄마’라는 직업은 굉장히 노력을 요하는 24시간 직업이었지만, 아들의 삶의 작은 순간을 나누는 게 우리의 먼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 더 값진 일이었다. 그래서 난 집에서 두 아들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았다. 엇비슷한 경험들을 여러 번 겪으면서, 내 삶의 더 값진 ‘뜻’을 찾기 위한 노력 때문에 가끔은 고독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생은 미래에 대한 걱정에 기반한 것처럼 보였고, 오늘의 참 기쁨을 발견하는 사람은 없어 보였다. 적어도 내가 아는 사람 중에 한 명도, ‘오늘의 기쁨’에 대해서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아마, 그 책이 그 날밤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 왔는지 설명할 길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날 밤, 나는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누군가 나를 이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야기를 읽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고, 내 고난을 이해하셨다는 깊은 감격을 지울 수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건, 인생에는 더 좋은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을, 내가 아마도 옳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본은 굉장히 특별한 친구다. 우리는 한 주제에 대해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때가 많다. 여행하고 싶은 나의 의지를 나눈 유일한 한 사람이기도 하다. 다른 점이 꼭 한 가지 있었다면, 그녀는 진짜로 여행을 해봤다는 거고, 나는 캐나다 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 밖에 가보지 않았던 때였다.

그녀의 최강 모험이 언제인지를 묻는다면, 화물선에 아직도 기어 다니는 아기 셋을 데리고 미국에서부터 터키까지 간 일이라고 얘기하겠다. 그녀의 부모님께서 터키에 계셨기 때문이다. 기저귀들이 항구와 갑판 줄에 줄줄이 걸려 바람에 펄럭였다는 얘기를 할 때마다 나는 박장대소 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차분함과 유머센스에 놀라기도 했다. 아주 생생하게, 그것도 자세하게 터키의 여행들을 묘사했고, 내 마음은 그녀가 여행기를 얘기할 때마다 이미 같이 여행을 하고 있었다. 다른 곳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다른 친구들은 자신이 있는 곳에서 머무는 것에 완벽하게 행복해했다. 바로 코네티컷, 브리스톨에 말이다. 왜 나만 다른 거지?

이본이 터키에서 돌아왔을 때, 그녀는 터키와 관련된 미술 조각품과 책들을 찾기 시작했지만 얻은 것은 없었다. 나는 언제 정확히 시작이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하나님과 대화를 했던 나 자신을 발견했던 때가 있다. 어느 날 아침인가, 일어나서는 특정 쇼핑센터로 차를 몰고 가라고 얘기하셨다. 그곳의 서점으로 날 인도하셨고, 어떤 특정 문장이 포함된 책 혹은 어떤 특정 책으로 인도하셨다. 아버지께 순종할 용기가 났을 때, 아버지께서는 그 때마다 터키에 대한 어떤 것에 대해 인도하셨다. 모든 곳에서 터키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보여주셨다! 나보다 더 놀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마도 이본은 더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오랫동안 터키에 대해 찾아다녔지만 얻은 것은 없으니까!)

아주 간단하게, 하나님께선 내가 흥미 있는 것을 취하셔서, 내가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을 확신 시켜주셨다. 매번 아버지께서 어떻게 하라는 것을 말하셨다고 믿었을 때, 아버지께서 보내신 그 곳에는 항상 “상”이 놓여져 있었다. 그런 것들은 내 가슴속에서 들려오는 아버지의 조용한 목소리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도 깨닫지 못할 정도로 순종하도록 훈련 시켰다. (심지어 쥐도 조금 지나면, 길을 따라가 치즈를 찾게 마련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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