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베 므낫세 복지원 - 이미영 외 1명

네베 므낫세 복지원 - 이미영

네베므낫세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요일마다 다른 워커들과 아침을 맞이하였는데 모두 친절하게 대해 주어서 행복한 마음이었다. 모르는 것이 있어도 천천히 하라며 기다려주고 세심하게 알려주어서 당황하지 않고 일 할 수 있었다. 이번 주에는 레지던트들의 특징과 이름을 외워보려 노력하였다. 늘 점잖고 인자한 웃음을 보여주는 한나, 덩치는 제일 크지만 아기 같아서 소유욕도 많고 땡깡도 많은 레아, 양 인형이 달린 휠체어를 타고 선한 웃음으로 응접실에서의 자리를 가르쳐주는 카르멜라, 몸집이 너무 작고 말라서 만지면 부서질 것 같은 사라, 말이 없이 눈만 끔뻑거리는 마틸다, 늘 턱을 괴고 앉아 먼 곳을 응시하는 아랍 여인 유스라, 혀를 늘 내밀고 있어 침을 많이 흘리는 하얀 머리 포르투나, 이마가 훤하게 툭 튀어나온 아이얄라, 아갈라에 타면 혼자 다니며 자유를 만끽하는 알리자, 도깨비 같이 생긴 검은 머리의 라헬까지 여러 번 이름을 부르며 외워 보았다. 가끔 레지던트들을 대하는 워커들의 행동이 과격해 보이기도 하고 불친절해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 때마다 그들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과 붉게 변한 얼굴을 보면 어느새 불편한 마음은 사라지고 위로와 도움을 주고 싶어진다. 레지던트들의 행복을 책임지는 워커들의 몸과 마음이 늘 건강하길 함께할 때마다 기도하게 된다. 아침 식사 후의 주된 일은 산책이다. 각 건물에 있는 레지던트들의 이동을 돕거나 바깥바람을 쐬어 주는 일이다. 분명 처음 보는 프렌즈들인데도 헤어졌던 가족을 다시 만난 것 같이 반겨주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감정이 들었다. 거저 받은 예수님의 사랑을 조건 없이 나누어 주는 것이 크리스천의 삶이 되어야 할 텐데 정작 나는 저들처럼 조건 없이 사랑하고 애정을 표현한 적이 있었던가 싶다. 또한 그러한 사랑을 주는 프렌즈들에게 감사했다. 네베므낫세에서 봉사하는 시간 동안 저들에게도 나에게도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네베 므낫세 복지원 - 조율리

이번 주부터 소리가 없는 미영언니와 나의 봉사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워커를 도와 기네렛에서 일을 했는데 알고 보니 이번 주는 그냥 보기만 해도 되는 주였다. 그래서 둘째 날 그냥 보기만 하려고 했는데 워커들이 레지던트를 위해 일하는 모습이 힘들어 보이고 지쳐보여서 그냥 볼 수만 없어서 결국 이번 주 다 일을 했다. 워커들은 너무 착했다. 워커베드로는 내가 일에 미숙해 자기가 도와주고자 노력해줬다. 자신도 아직 휠체어를 헷갈려하면서도 도와주고 알려주려고 하는 마음이 예뻤다. 평소에 흥부자라서 내 이름으로 노래도 불러주고 춤도 추고 또 항상 고마움을 표시해 나도 감사하게 되는 사람이었고, 프렌즈들과 항상 장난치고 놀아주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배우고 싶은 워커였다. 워커 아르토는 자신이 ADHD지만 걱정할거 없다며 그냥 일을 빨리 한다고 했는데 워커가 빠르게 해도 정확히 깔끔히 천천히 하자는 내 다짐은 어딜 가고 속도 따라간다고 땀을 다 흘렸다. 그래도 모든 말을 영어로 해주고 하나하나 가르쳐주고 날 기다려주고 내가 해야 할 일도 도와주고 무엇을 찾거나 모르는 것 같을 때마다 뭘 도와줄까 내가 해줘야 할일이 뭐냐고 물어봐줬다. 너무나도 고맙고 나도 워커들과 레지던트에게 도움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빨리 적응하고 싶었다. 스케줄이 나와 프렌즈들 얼굴을 익히고 가볍게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레지던트들은 다양했다. 침을 계속 흘려서 바람에 날려 계속 침을 닦아주면서 산책해야 하는 분, 산책하다가 공중뽀뽀를 날려주시는 분, 내가 산책해주는지 내가 산책을 당하는지 모를 만큼 날 끌고 공룡처럼 소리를 내며 산책하는 분, 손을 잡으며 자기를 쓰다듬어 달라는 분, 산책 다녀와도 또 나가자며 손을 붙잡는 분, 내 이름을 율리가 아니고 율리아라고 우기시는 분, 산책을 안 시켜준다고 삐져 있는분, 산책와중에 나온 지 1분 만에 화장실 가고 싶다고 거짓말 하는 분, 힘들거나 땅이 고르지 않으면 아폴리(?)라고 외치는 분 등 한 분 한 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고 너무나도 귀여웠으며 레지던트들을 사랑하고 더욱더 보듬어 줘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얼른 모든 일이 익숙해지고 프렌즈 이름과 특징, 주의사항을 알아서 더욱더 친해지고 더욱더 사랑하게 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봉사 #에피소드 #비아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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