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L “MDiv 세미나 종교 간의 대화(2)-요셉 슐람"

대화로 만들어 가는 미래: 유대교와 기독교간 대화의 새 지평

(Shaping the Future with Dialogue; A new look at the Jewish Christian Dialogue by Joseph Shulam)


최근까지 두 종교간 대화에 대한 내 개인적인 생각은 마치 두 청각 장애인이 서로 이야기하는 것과 같았다. 두 종교간 공식적인 대화의 열매는 매우 작아서, 크리스찬들은 ‘우리 크리스챤들은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예수의 복음을 들어보세요!’라는 말로 유대인을 기독교인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사정이 달라지고 있어서 미래에는 소망이 있다”-요셉 슐람 강의 중에서-


UHL(the University of Holy Land- http://www.uhl.ac/)는 이스라엘에서 유일하게 신학대학원(MDiv) 과정을 밟을 수 있는 곳으로, 12월 1일부터 1월 12일 까지 “종교 간의 대화”라는 주제로 “엠디비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지난 12월 29일에는 네 번째 강사로, 한국을 비롯하여 전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유대인 목회자 중 한명인 네티비야(http://www.netivyah.org/) 대표 요셉 슐람 목사를 초청해서 “대화로 만들어 가는 미래: 유대교와 기독교간 대화의 새 지평”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는 대부분의 예수 믿는 유대인들이 자신을 “메시아닉 쥬”라고 소개하는 것과는 달리, 본인을 “예수님의 제자”나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으로 소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강의 서두에 이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메시아닉(Messianic)이라는 말은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영어로 ‘크리스찬(Christian)’과 동일한데, ‘크리스찬’은 헬라어 '크리스티아노스(Χριστιανός)'에서 온 단어로, 초대 기독교 시대에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는 유대인들을 부르던 표현으로 ‘그리스도에게 속한’이란 뜻이다. ‘크리스찬’이란 표현은 신약성경에 단 세군데(행11:26, 26:28, 벧전4:16) 나오는 반면,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자들을 항상 ‘제자들(disciples)’이라고 불렀고 제자들끼리 서로를 호칭할 때나, 믿지 않는 유대인들도 그들을 ‘제자들’로 불렀다는 사실이 신약성경 전체에 210회나 나온다. 그래서 지금도 대부분의 믿지 않는 유대인들은 ‘메시아닉 쥬’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나는 초대 기독교 시대와 동일하게 ‘예수님의 제자’나,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a believer who believes in Yeshua)’으로 호칭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는 곧 이어 “우리에겐 성경이라는 로드맵이 있기 때문에, 유대교와 기독교간 ‘대화’는 시간 낭비”라며, 바울이 “이방인의 선교 사명에 대해 ‘이방인을 하나님과 ‘화해’ 시키는 게 목적이라(엡2:16)’고 한 것 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건 ‘화해’이며, 이 화해로 가기 위한 ‘파트너쉽‘이 필요하다”고 못을 박았다. 그나마 지금까지 거둔 유대교 기독교간 대화의 가장 큰 성과라면, 196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황청이 ‘비 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인, 우리 시대(Nostra Aetate)’에서, ‘예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유대인들에게 있다는 오래된 주장을 거부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유대교 측에서 유명 랍비들이 신약성경을 연구하고, 예수님과 기독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는 ‘세기말적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두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1. 역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저명한 랍비인 리스킨 박사(Dr. Shlomo Riskin)가 “크리스찬과 유대인 간의 상호 협력과 이해 증진 센터(the Center for Jewish-Christian Understanding and Cooperation-CJCUC)”를 2008년에 오픈하고,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품은 크리스찬들과 교류하고 있다. 이 센터는 “두 종교 모두 성경을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으로 받아 들이며, 성경에 뿌리를 둔 위대한 신앙 공동체라는 공통점 위에 신학적 대화의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세워졌다. 서로의 신앙을 상호 존중하며 대화를 통해 두 종교가 연합해서, 물질적인 세속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에 압도 당하고 있는 혼란스럽고 염려스런 세대를 살아가는 신도들에게 본질적이며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취지 하에 설립되었다.(http://cjcuc.com/site/staff/#riskin)

  2. 또 전 세계에 있는 60명의 권위있는 정통파 랍비들이 2015년 “기독교에 대한 정통파 랍비들의 성명서(Orthodox Rabbinic Statement on Christianity)”를 통해 “거의 2천년 간의 상호 적대감과 소외감을 겪은 후, 이스라엘, 미국, 유럽에 있는 공동체, 기관 및 신학교를 이끌고 있는 정통 랍비들은 우리 앞에 놓여진 역사적인 기회를 인정한다. 우리는 기독교 형제 자매가 우리에게 내민 화해의 손을 받아들임으로써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추구한다. 유대인과 기독교인은 우리 시대의 도덕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 60명의 서명 랍비 명단: 1차 서명자(Initial signatories): 45명

Rabbi Jehoshua Ahrens (Germany) Rabbi Marc Angel (United States) Rabbi Isak Asiel (Chief Rabbi of Serbia) Rabbi David Bigman (Israel) Rabbi David Bollag (Switzerland) Rabbi David Brodman (Israel) Rabbi Natan Lopez Cardozo (Israel) Rav Yehudah Gilad (Israel) Rabbi Alon Goshen-Gottstein (Israel) Rabbi Irving Greenberg (United States) Rabbi Marc Raphael Guedj (Switzerland) Rabbi Eugene Korn (Israel) Rabbi Daniel Landes (Israel) Rabbi Steven Langnas (Germany) Rabbi Benjamin Lau (Israel) Rabbi Simon Livson (Chief Rabbi of Finland)


Rabbi Asher Lopatin (United States) Rabbi Shlomo Riskin (Israel) Rabbi David Rosen (Israel) Rabbi Naftali Rothenberg (Israel) Rabbi Hanan Schlesinger (Israel) Rabbi Shmuel Sirat (France) Rabbi Daniel Sperber (Israel) Rabbi Jeremiah Wohlberg (United States) Rabbi Alan Yuter (Israel)

2차 서명자(Subsequent signatories):15명

Rabbi David Bauman (USA ) Rabbi Abraham Benhamu (Peru) Rabbi Todd Berman (Israel) Rabbi Michael Beyo (USA) Rabbi Michael Chernick (USA) Rabbi Josef Douziech (Canada) Rabbi David Ellis (Canada) Rabbi Seth Farber (Israel) Rabbi Ben Greenberg (USA) Rabbi Yeshayahu Hollander (Israel) Rabbi David be Meir Hasson (Chile) Rabbi Herzl Hefter (Israel) Rabbi Zvi Herberger (Norway/Estonia) Rabbi David Jaffe (USA) Rabbi David Kalb (USA) Rabbi Joseph Kolakowski (USA) Rabbi Frederick Klein (USA) Rabbi Shaya Kilimnick (USA) Rabbi Yehoshua Looks (Israel) Rabbi Ariel Mayse (USA) Rabbi Bryan Opert (S. Africa) Rabbi David Rose (UK) Rabbi Daniel Sherbill (USA) Rabbi Zvi Solomons (UK) Rabbi Yair Silverman (Israel) Rabbi Daniel Raphael Silverstein (USA) Rabbi Mashada Vaivsaunu (Armenia) Rabbi Shmuel Yanklowitz (USA) Rabbi Lawrence Zierler (USA) Rabbi Avram Rosenfeld (USA) Rabbi Aaron Leibowitz (Israel) Rose Britton (USA) Dina Najman (USA)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와 같이 큰 변화가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은, “크리스찬들이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아직도 충실하게 지키고 계시고, 성경의 예언이 회복된 약속의 땅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성취되고 있음을 깨닫고 진심으로 선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마지막 시대에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땅을 저버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소홀히 여겼지만, 크리스찬들이 계속해서 성지를 방문하고 기도와 물질을 통한 신실한 교제로 시온과 그 백성들을 위로해 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전 세계가 직면한 이 새로운 현실이야 말로 우리 시대의 위대한 기적 중 하나이며 바로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가 가깝다는 증거라며, 두 종교간 상호교류와 유대감 증진을 위한 더 큰 믿음이 요청된다는 말로 강의를 마쳤다.


요셉 슐람 목사는 아직도 일년에 서너 차례 한국을 방문한다며, 한국 성도들의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섬기는 지속적인 사랑과 기도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잊지 않았다. 특히 그가 네티비야 사역을 통해 불러 일으킨 ‘브네이 아누심-스페인의 종교재판 때 강제로 카톨릭으로 개종한 유대인들’의 알리야 문제에 대해 드디어 이스라엘 정부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기도를 부탁했다.


<사진: 요셉 슐람이 지은 신약 주석 시리즈>

* 프로필: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이스라엘이 재건되던 해인 1948년, 두살 때 가족과 함께 알리야를 해서 고등학교 재학 중 예수님을 영접한다. 미시간 기독교 대학(Michigan Christian College)을 마치고, 히브리 대에서 성경 고고학과 구약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다시 미국에 와서 데이빗 립스콤 대학(David Lipscomb University in Nashville, Tennessee)에서 신약과 화학을 전공했다. 그는 신구약에 능통한 학자로 유명하며, ‘유대적 뿌리에서 쓴 신약 주석’시리즈는 신학도와 신학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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