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사랑하는 자의 것이오(5)

새 집에 이사온 첫 날 밤, 모든 것이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졌다. 옳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무척이나 외로웠고 무서웠다. 나는 아이들이 잠자리 들기 전, 아무 책이나 골라 읽어 주었고, 아이들의 삶에서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는 것에 대해 오래오래 이야기 했다. (마이클은 네 살이었고, 조이는 일곱살이었다).

아이들에게 읽어준 책은 “존 J 플렌티와 멋쟁이 댄1”이다. 나는 그 책을 읽어주면서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마치 그 이야기는 내가 끊임없이 사투를 벌였던 그것에 대해 요약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나님께서도 그 모든 것을 이해하시고 계시다는 그 벅차 오름을, 어떻게 설명 해야할지.

“존 J 플렌티와 멋쟁이 댄”

10년 전이에요, 아니 아마도 20년 전일 수도 있어요.

존 J 플렌티라는 이름을 가진 개미가 살고 있었어요.

그는 매일 매일, 비가 내리거나, 화창하거나,

존 J는 다른 개미들과 함께 줄 지어 어디론가 갔어요.

그는 씨앗이나, 딱정벌레 알, 아니면 빵 부스러기들을 찾아다녔죠.

그것들을 머리에 지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리고 존 J는,

그가 개미로써 삶을 사는 것에 대해 행복해 했어요.

그는 헛간만큼이나 큰 양식을 머리에 지고 올 때 정말 힘들었지만요,

존 J는, 아니 다른 개미들 조차도 항상

더! 더 많이 ! 놀 시간 없다! 겨울이 오고 있어!

라고 외치곤 했죠.

하루 종일,

여름 내내, 새들이 지저귀어도,

존 J는 씨앗이나, 딱정벌레 알, 아니면 빵 부스러기들,

죽은 나방 햄, 꽃가루, 풀, 유충 소시지,

타버린 벌들의 몸이나, 진딧물 버터, 견과류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개미들이 더 많이 바라는 것들을

계속해서 갖고 왔어요.

그의 네모난 집에 가져온 양식들을 쌓아놓고 돌아서서는,

더! 더 많이 ! 놀 시간 없다! 겨울이 오고 있어!

라고 외치곤 했죠.

조금 슬픈 얘기를 하려해요.

존 J는 그 여동생을 굉장히 사랑했거든요.

그녀가 – 아이고 ! – 풀밭 사이를 겅중겅중 뛰어다니며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배짱이 하고 사랑에 빠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틀리던지 옳던지, 첫 눈에 반해버렸어요.

(개미들에게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죠)

“안돼!”하고 존 J가 외쳤어요. “너는 실망하고 말 거야!”

그러나 그는 여동생을 막을 수 없었고,

기억하고 계시듯이, 겨울은 오고 있었어요.

그리고 존 J가 날라야 하는 양도 많았죠.

그래서, 존 J 플렌티의 여동생은 멋쟁이 댄과

도망쳤어요. 댄이 배짱이 이름이죠.

그가 갖고 있는 거라고는 바이올린 한 대.

그리고 그는 매일 찌가짱짱 했어요. 결혼도 했구요.

날이 가고 갈수록

배짱이 댄은 여름을, 해를, 옥수수 대를 적시는 비를 노래했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사랑도 싹텄죠.

여름 내내, 그의 노래와 음악이 그 동네를 휘저었어요.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잔디는 일렁였고, 해와 그림자는 그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었죠.

그렇게 세상이 변하는 동안,

그의 사랑스러운 아내가 고사리 앞머리에 누워 있는 동안,

여름이 울려 퍼지고,

바이올린으로 구슬프고 달콤한 곡조들을 연주했죠.

해가 뜨고 졌어요.

여름은 초록에서 갈색으로 변했구요.

가을은 갈색에서 금색으로 변했어요.

“음악은 울려 퍼졌고, 세상은 늙어갔지만, 내 노래는 그렇지 않았구나.

내 노래는 항상 새것이야. 내 슬프지만 달콤한 사랑이여, 당신의 생각도 그렇다오.”

여름과 가을이 꿈꾸고, 음악에 귀 기울였어요.

슬프지만 달콤한 소리에 새 세상을 찾고,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들판이 그것을 듣기 위해 얼마나 숨죽이는지.

언덕 위의 나무들도 그 음악을 듣기 위해 허리를 구부리고

꽃잎은 그 음악의 소리에 눈물을 훔치기 위해 또아렸고

언덕과 들판은 슬픔과 조용함으로, 음악으로 일어났어요.

존 J 플렌티는 평소보다 두 배는 많은 양을 머리에 지고 터덜터덜 걷다가,

음악을 들었어요.

멀리서도 가까이에서도 들렸어요.

“더 구해야해!” 그는 외쳤어요. “거의 다 됐다고!

겨울이 오고 있어! 저 둘은 말야!

흥얼거리라지. 나는 할 일이 있어!

얼음과 눈이 찾아오는 계절이 되어도,

여전히 그네들은 바이올린을 연주하겠지.

하지만 내 언덕에 가까이 오지 않는게 좋을 거야.

특히나 그런 때가 오면 말야.” 하고 혼잣말을 했어요.

머리에 그 양식을 이고 있는 채로 말이죠.

“나에게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거야!”하고 존 J가 말했어요.

정말, 눈이 내리는 날이 다가 왔어요.

땅에 내려서 떠나지 않았어요.

20도에서 10도, 0도로 떨어졌어요.

“문을 닫아야겠어.”라고 우리의 준비된 영웅이 얘기 했어요.

그는 아직도 음악이 연주되고 있음을 알았어요.

하지만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문턱에 서서 귀를 기울이고 기울였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았어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흥, 내가 얘기한 대로군!”하고는 문을 닫아버렸어요.

잠을 자러 갔어요.

배가 고파 눈을 뜬 존 J.

천장 높이 만큼 쌓인 음식들을 보았고, 모두 다 상태가 좋아보였어요.

“흠, 나방햄을 좀 먹어볼까.

삶은 딱정벌레 알이랑-죽이는군!

아, 그리고 엉겅퀴 와인도 한잔 곁들여야겠어!”

하고는 존 J는 식사 준비를 했어요.

접시에 수북히 음식을 담았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그 안의 목소리 – “잠깐만!

겨울이 다 지나기 전에 힘들게 구한 음식이 다 떨어지면 어쩌지?

흠, 겨울이 어떻게 되나 하루 이틀 정도 지켜볼까.

이 많은 음식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일했지만,

충분한건가?”

그래서, 존 J는 굶고 기다렸어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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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미와 배짱이 스타일의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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