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온 노핌 복지원 - 최미옥 외 1명

마온 노핌 복지원 - 최미옥

장대비가 무지막지하게 쏟아졌다. 여름에 비 한 방울 안 내리더니 참 신기하다. 겨울에 내리는 이 비가 한 해 동안 땅을 촉촉하게 할 것을 믿고 영적으로 메마른 이 땅이 한 해 주님의 사랑으로 촉촉하게 적셔지길 기도한다. 주님의 백성을 섬기는 일, 위로 하는 일 이런 특권을 주신 주님께 다시 감사를 드린다. 이 마음 만은 봉사하는 동안 꼭 잊지 말고 지내자고 다짐해 본다. 나의 결정도 아니고 누가 가라고 해서도 아니고 주님께서 부르셔서 갈릴리 마온 노핌으로 오게 됐다. 때로는 지칠 때 짜증도 나고 한심하기도 하지만 주님이 부르신 자리에 내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나에게 보내주신 알레프 그룹의 사랑하는 영혼들 '로니, 룰릭, 하임, 다니엘, 샤파, 이타, 에이타나'를 섬기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네베 므낫세 복지원 - 강소리

3월 5일, 1년 동안 간절히 원했던 이스라엘 땅으로 와서 Neve Menashe 매니저 리나트와 미팅을 했던 3월 13일 1시부터 11월 30일 1시까지 봉사를 했다. 봉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엔, 워커들이 마지막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다. 매니저 리나트, 나를 좋아해줬던 워커 아주머니 조젯, 매일 아침 6시마다 몸을 부대끼며 같이 봉사했던 기네렛 워커들하고 껴안고 악수를 하고 그동안 고마웠다, 수고했다고 말하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신기하게도 눈물이 많고 헤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내가 눈물이 나지 않았다. 즐거운 마음으로 나의 마지막 파티도 즐겼다. 9월이나 10월에는 떠날 생각을 하면 울고 싶었는데 오히려 마지막이 되니 마음 정리가 되는구나 싶었다. 11월 29일 화요일, 봉사 하루 전에는 워커들과 인사를 했고 11월 30일 수요일 봉사 당일 날, 이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처음 로젯을 만나면서 눈물이 왈칵 날 뻔해서 깜짝 놀랐다. 그 다음에 한나를 만나고 '나 이제 떠난다'며 '잘 있어, 건강해'라고 말하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날 거 같다. 마음이 힘들었다. 인사하면서 속으로는 '내가 더 잘해줄 수 있었는데 정말 미안해, 더 사랑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계속 되뇌었다. 정주오빠의 봉사일지처럼 말도 통하지 않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어느새 알게 모르게 내 마음에 완전히 사랑으로 스며들었나 보다. 산책하기 싫어하는 마잘의 갈색 머리를 햇살 따듯한 날에 손으로 쓸어주었던 나른한 기억, 아침 6시 기지개를 펴며 기네렛을 가면 나를 보자마자 내 이름을 부르는 찌피와 카르멜라, 힘든 일이 있었을 때 갑자기 내 손을 잡고 어깨를 토닥여줬던 코카바. 사랑하는 내 에봇들. 제사장이 가슴에 품은 에봇처럼 Neve Menashe의 영혼들을 죽을 때까지 마음에 품고 잊지 않고 싶다. 우리집 앞 마당 선인장에도 이번 주에 열매가 맺혔다. 결코 짧지는 않았던 9개월 봉사를, 그리고 이제 마무리해야 할 이스라엘에서의 생활을 부끄러운 마음 반, 감사하는 마음 반을 가지고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어쨌든 이 끝이 또 다른 시작이 될 거고 내가 끝까지 붙잡아야 하는 것은 아버지의 손이오니 모든 시간, 모든 것을 올려드린다.

#비아이스라엘 #봉사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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