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사슬을 끊어줘라

김삼성 선교칼럼 - 절망의 사슬을 끊어줘라


밤새 감격 속에 주님 앞에 기도를 드렸다. 기도는 다음 날 아침에도 이어졌다. ‘주님, 믿겠습니다. 주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믿겠습니다.’ 이 때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주님, 그러면 무엇을 믿을까요? 구체적으로 무엇을 믿고 따라야 합니까? 하나님을 믿겠습니다. 전능하심을 믿습니다. 내 삶을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그런데 주님, 나사로를 살리신 것과 같은 기적을 나를 통해 이루시기를 원하신다면 내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어떤 기적을 원하십니까? 나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이날이 금식 29일째가 되는 날이었고, 나는 신중하게 기도하고 있었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내게 또렷히 임했다. “내가 너에게 준 말씀으로, 이 복음의 말씀으로 카자흐스탄에 있는 전 민족들의 의식을 변화시켜라.” 이 말씀이 나의 사역 전체를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새로운 비전의 말씀임을 온몸으로 깨닫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의미를 다 파악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나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말씀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 애썼다. ‘하나님,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깨달아 알게 해주소서.’ 그 때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백성들에게 담대히 말씀을 선포하라. 그러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리라.’ 그 말씀은 복음으로 카자흐스탄에 있는 수많은 민족 그룹(ethnic group)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라는 말씀이었다.

카자흐스탄에는 약 120개 이상의 민족 그룹이 살고 있다. 중국. 터키, 러시아, 우크라이나, 방글라데시, 독일, 유태인, 그리고 고려인 등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많은 민족 그룹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 같이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다. 하나님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교의 영향으로 하나님을 두려운 분으로만 알고 있다. 절망이 아니요 평안이며, 소망을 주시는 분임을 모르고 있다.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잘못 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인식을 바로 세우라는 것이었다. 인식이 변화되는 순간 민족, 나라, 도시 가운데 엄청난 영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내게 보여주셨다. 그래서 그날부터 이 한 가지를 놓고 끊임없이 기도하기 시작했다.

복음과 의식전환


금식을 끝내고 알마티로 돌아왔다. 거의 3개월 가까이 금식을 전후로 하나님은 나를 완전히 회복시켜주셨다. 사람은 영적으로 회복될 때 육체도 회복됨을 그 때 알았다. 영적으로 심령이 회복될 때 육체, 관계, 그리고 모든 삶의 영역에서 두려움이 떠나간다. 삶의 비전이 확고하게 임할 때 그 사람의 인생, 심령에 아주 찬란한 빛이 들어오고 새로워지는 것을 경험했다. 참다운 회복이 내게 이루어졌다. 금식의 영향이 없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내가 어떤 사역을 해야 하는지 분명한 방향, 비전이 설정됐다. 그 이후, 비전 자체가 내 사역에 힘을 공급하고 삶에 지혜를 공급하는, 내 삶에 방향을 설정하는 힘임을 분명히 깨달았다.

40일 금식을 마치고 교회로 돌아와서 나는 성도들에게 끊임없이 말하기를, 복음이 우리의 잘못된 의식, 절망적인 의식을 소망의 의식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돼야 함을 선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의식전환으로 말미암아 이 나라 전체가 축복의 나라가 될 수 있고, 땅이 회복되고 사람들이 치유 받게 될 것임을 과감히 선포했다. 성도들은 처음에는 이 말씀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게 주신 확실한 말씀과 비전 때문에 내가 양육하는 열 두 제자들과 수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이 비전으로 자신들의 인생 비전을 삼고, 새롭게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모습이 속출했다.

나는 이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한 지도자에게 주신 비전이 그 지도자가 속해 있는 그룹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며, 더 나아가서는 민족 전체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음을 뼛속깊이 깨달았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내가 속한 지역사회와 카자흐스탄 전체, 뿐만 아니라 실크로드 전체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됨을 나는 조금도 의심치 않는다.


#선교 #칼럼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