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사랑하는 자의 것이요(3)

난생 처음으로 시청에 들어가서, 시 의회 회의가 시작되기를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회의가 열리기 전에, 제안서를 의회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시장은 이 긴급회의가 열리게 된 이유들부터 발표하기 시작했고, 내 요청을 기꺼이 경청하겠다고도 했다.

나는 창조적 배움 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고, 그 ‘의문의 건물’을 빌리고 싶은 열정을 표명했다. 나는 월 200달러의 세입비를 내겠다고 제안했고, 건물의 유지 보수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했다. 과연 우리에게 허가를 내줄까?

시 의회는 잠시 의논을 하기 위해 회의를 중지했고, 곧 시장은 놀라운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우리는 당신에게 9년동안 건물을 빌려주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고, 연 임대료는 매년 갱신됩니다. 그리고 비용은 1년에 1달러만 내세요. 공원 부서가 겨울에는 눈을 치울거고, 여름에는 잔디도 깎아 줄겁니다.” 나는 믿기지 않는 이 소식에 눈물을 참으려 애썼다.

“하지만”, 하고 다시 입을 뗀 시장. “계획부서, 교육 부서, 공원 부서, 부동산 부서, 구획 부서, 법인 고문에게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의회의 허가를 받으셔야 합니다.” 하고는 회의가 폐장했다.

나와 함께 회의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이 결정에 굉장히 놀라워했다. 시 의회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 거의 동의해주지 않는다. 그것도 만장일치로. 게다가 그 해에 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그 확률은 더더욱 적었다. 하지만 9년동안 1년에 단 1달러로 사립학교를 세울 수 있게 허가를 해주다니! 우리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나는 각종 의회와 부서의 허가를 받는 과정이, 영원처럼 긴 시간을 요하는 일일 줄 상상도 못했다. 내가 알았던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도우심으로 2주 안에 학교를 열어야 한다는 것 뿐이었다. 긴 복도에 세워진 수십 개의 문들이 하나씩 착,착,착 열리듯이 학교 시작 며칠 전에 모든 필요한 허가서를 획득했다.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계획 부서가 월 200달러 임대료에 동의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회는, 이미 의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계획부서가 임의로 변경할 수 없으므로 1년에 1달러로 변경하라고 통보했고, 계획부서에서도 그것을 수락했다. 학교 개학 바로 며칠 전에 세입 계약서에 서명이 되었고, 모든 서류도 준비 완료. 내 손에는 새 창조적 배움 센터의 열쇠가 들려져 있었다.

시장의 비서가 조금은 화난 듯한 목소리로 나에게 이렇게 묻기 전까지는 이 모든 과정이 얼마나 큰 기적이었는지 나는 전혀 몰랐다. “아니 어떻게 해서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다 하셨어요? 시장님을 위해서 일하는 제가 한번도 보지 못한 경우네요. 그 모든 의회를 거치려면 적어도 6개월은 걸린다구요!”

세입 계약서를 서명한 날, 시청을 나서는데 시 회계사 분께서 사무실로 나를 조용히 부르셨다.

“에헴,” 하고 목청을 가다듬더니 “저, 임대료 ….”

오 맙소사! 너무 신이 나서 임대료 내는 것을 깜박한 것이다! 나는 첫 해의 임대료인 1달러를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리고 우리 둘 다, 푸하하 하고 웃고 말았다.

화창한 다음날 이른 아침, 수도 공사에 전화를 했다.

“우리 학교에 수도 좀 틀어 주시겠어요?” 하고, 건물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했다. 다음날, 수도 공사에서 전화가 왔다.

“시민님께서 말씀하신 건물에는 수도관이 없는데요.”

정화공사, 전화공사, 전기 공사에서도 비슷한 답변들을 들었다. 시에서 시행한 구역조사 결과, 학교의 설비는 최근에 시에서 파괴해버린 부속 건물에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전기, 물, 전화선, 오수관도 없는 속 빈 강정을 빌린 것이다. (우리에게 건물을 세 줄 때 이 사실을 시에서는 모르고 있었다).

우리는 긴급 학부모-교사 회의를 열어서 모두에게 이 딜레마에 대해 설명을 했다. 우린 아주 심각하게 의논을 했지만, 모두들 이 ‘특별한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의지를 보였다. 개원 후 아이들이 보인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따지자면 이 센터가 문을 닫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의견이었다. 세 학부모가 3,500 달러 정도의 대출을 받아 보수와 개조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 때부터 진정한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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