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말하는 메르카즈 카르멜 학교

저는 메르카즈 카르멜 과학, 자연, 환경 학교 재학 중인 8학년 이단 코헨이라고 합니다. 제가 학생으로서 경험한 우리 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 반은 총 33명이고 담임 선생님이 두 분 계십니다.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선생님씩 맡아 모든 과정을 진행합니다. 우리 반에는 드루즈 친구도 있는데 학교에 전체 아랍인 학생은 서너 명이고 드루인이 7명 정도 있습니다. 스쿨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에 1시간 떨어진 갈릴리 근처에서도 우리 학교로 등교하기도 합니다.

<수업모습과 영화편집실>


주중에는 7교시 수업이라 오전 8시-2시, 금요일은 5교시 수업이라 오전8시-12시까지 수업을 합니다. 과목은 수학, 영어, 체육, 히브리어, 과학, 미술 등이 있고, 나머지 선택 과목인 예체능 과목들입니다. 저는 지난해 영화 과목을 선택해서 들었습니다. 1학기에는 팀이 모여 대본을 썼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들을 참고해서 스토리라인을 짜고 대본을 작성한 후, 2학기에는 실제 학생들이 연기를 하고 찍어서 영화를 편집하고 제작합니다.


저는 수학 과목을 좋아하는데 한주 8시간 정도 배우고 10학년까지만 필수로 배웁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학반도 있습니다. 10학년부터는 과학 영역이나 인문 영역에서 2과목씩 선택 가능합니다. 과학 과목이나 언어 과목 중 2과목 씩 5포인트(하이레벨)로 선택하고, 나머지 생물학이나 물리학, 경제학 등을 선택하면 일년 32포인트를 채우게 됩니다. 10학년 이후 학생들은 평생교육원 과정인 대학교 수업을 많이 수강하는데 스페셜 대학 코스라고 부릅니다.

수업은 주로 프로젝트로 진행하는데 4개의 프로젝트를 한 학년에 수행합니다. 저는 7학년 때 생물, 성경, 지리, 문학을 했었고, 8학년때는 지리, 역시, 물리, 성경을 선택했습니다. 프로젝트 수업은 그룹을 짜서 토의를 하며 각자 파트를 맡아 역할을 수행합니다. 우리 학교의 로보틱 프로젝트팀은 이스라엘 대회와 미국 세계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수업을 통해 지식을 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 가운데 적용 가능한 기술들이 많이 소개됩니다. 선생님은 도우미 역할이고 학생들 스스로 진행합니다.

우리 학교 자랑을 하자면 초중학교가 같이 있는데 수영장, 농구장, 축구장 등 부대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또 매 학년마다 선발한 학생들은 외국을 방문할 수가 있습니다. 작년에 우리 반에서 12명의 학생들이 아르헨티나와 보스톤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8학년에는 미국과 독일, 9학년에는 러시아와 독일을 가는데 저는 매번 가려고 합니다.

또 우리 학교는 사회 활동을 많이 합니다. 6학년 때 저희 팀은 매주 한 번 유치원에 가서 아이들에게 과학 수업을 해주었습니다.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원리 등 실제로 실험을 하며 생활 속 과학 공부를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렇게 각 팀들은 색깔에 맞게 자율적으로 다양한 외부 활동들을 진행합니다.

사실 저는 5학년까지 공립학교를 다니다가 메르카즈 카르멜 학교로 전학을 왔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제가 다니던 공립 학교는 학생들끼리 자꾸 싸우고 너무 폭력적이어서 제가 부모님께 이 학교로 전학시켜 달라고 졸랐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우리 학교가 모든 면에서 너무 마음에 들고 좋습니다. 누구는 엘리트 학교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엘리트 학교라기 보다 부모나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교육에 더 헌신되어 있고 관심이 많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대한 진지함과 열정을 가진 학생과 선생님들이 모인 우리 학교가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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