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온 헤브랏트 네우림 복지원 - 박하나 외 1명

마온 헤브랏트 네우림 복지원 - 박하나

이스라엘에 입국한 지 7일, 그리고 새로운 봉사지에 도착한지 3일이 지났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만큼 바쁘고 정신없는 일주일이었다. 우리가 새롭게 봉사자로 들어온 이 곳은 총 250여명의 레지던트들이 거주하는 국립 복합 장애인 거주 시설이다. 시설의 크기 또한 무척이나 큰 편인데 시설이 세워진 초반에는 무려 400명이 넘는 레지던트들이 거주했다고 한다. 우리는 처음 이틀을 이곳의 사회복지사이자 봉사자 담당 매니저인 마이사와 함께 시설의 모든 건물을 라운딩하고 워커들과 인사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전반적으로 시설을 돌아보고 느낀 점은 한국에 있는 장애인 거주 시설에 비해 확실히 시설 환경이며, 시스템들이 체계적으로 잘 이루어져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감명 깊었던 것은 이스라엘에서는 장애인 한 명, 한 명의 복지에 초점을 맞춰 사회복지사, 의사, 재활치료사, 정신심리전문가 등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팀이 personal plan을 세운다는 점이었다. 워커와 봉사자들은 이러한 전문적인 plan에 따라 레지던트들이 산책이나 작업치료 등의 지시된 활동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도와주면 된다.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다양한 모델의 장애인 거주 시설을 방문하고 접할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현실적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레지던트들을 위한 시스템이었다. 그래서일까 이곳의 레지던트들과 워커들 모두 전반적으로 시설에 만족하는 것같이 느껴졌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봉사 일정이 시작된다. 우리는 ‘카루프’라는 중증지체장애를 가진 레지던트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매일 매일의 아침 일정을 함께해야 한다. 또 휠체어에만 앉아있어야 하는 레지던트들과 산책하는 시간도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을 맡든, 누구를 만나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이곳의 사람들에게 삶과 행동으로 예수님의 사랑과 선하심을 전하고 싶다. 나는 미약하지만 함께 해주실 주님을 믿고 담대하게 내일을 기다린다!


마온 노핌 복지원 - 최미옥

갈릴리도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공기를 조금씩 느낄 수 있다. 욤 키푸르를 보내면서 숙소에서 이틀을 쉬게 됐는데 다른 휴일과 다르게 기도와 금식으로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갖는 귀한 시간이었다. 비록 2끼 밖에 못했지만 말이다. 먼저는 하나님과 나 사이에서 막혀있는 담에 대해 기도하며 회개의 시간을 가졌고 내 마음 가운데 아직도 용서하고 있지 못한 관계에 대해 용서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스라엘에서 절기를 지키며 기도한다는 것이 참 감사했다. 휴일을 지내고 일을 시작하는데 오랜만에 보는 워커들이 보고 싶었다고 얘기한다. 나는 그냥 봉사하기 위해, 워커들과도 일하기 위해 관계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진심으로 이들을 사랑하고 보고 싶어 하는 관계를 갖기에는 내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4개월을 넘기면서 워커들과 정도 들었지만 좀 더 이곳에 있는 동안 워커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해야겠다. 이곳 마온 노핌에서 만나는 영혼들을 주님의 눈으로 바라보고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오랜만에 보는 로니는 그날따라 조용했다. 항상 소리를 지르는데 한국에서 배운 몇 곡의 히브리 송을 불러주면 좋아하는 것 같아서 자주 불러준다. 그리고 휘파람을 불러주면 잘 웃는다. 수줍은 듯이 나를 바라보고 눈을 마주치는 것을 보면서 '로니가 많이 달라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지던트들이 워커들처럼 내가 자리를 비우면 보고 싶어 할까? 로니는 나를 보고 싶어 할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그 친구들이 보고 싶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조금씩이라도 서로의 관계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으로 묶이길 기도해본다.


#비아이스라엘 #봉사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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