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피아에서 '예수쟁이'가 된 올렉 목사(Oleg Vilensky) 인터뷰

올렉 목사와의 인터뷰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 재활원인 ‘베이트 예수아(구원의 집)’를 후원하고 있는 새노래교회(담임 목사 김철기)와 우연히 베이트 예수아를 함께 방문했다가, 그의 간증에 감동을 받아서 즉석에서 이루어졌다. 올렉 목사(Oleg Vilensky)는 15년 전에 러시아에서 알리야해서 죽음의 문턱에서 극적으로 예수님을 만났고, 8년 전에 핀란드에서 온 아내와 결혼해서 현재 딸을 하나 두고 베이트 예수아의 디렉터로 섬기고 있다.


어떻게 예수아를 만났는가?

나는 러시아 마피아의 일원이었다. 마피아 생활을 하면서도 러시아 정교회의 멤버로 일요일에는 교회를 나가곤 했지만 예수님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 러시아 마피아들 대부분은 러시아 정교 교도로 종교 생활을 하고 있으며, 특히 ‘큰 사건(라이벌 마피아와 패싸움을 앞두었거나, 큰 마약 거래가 이뤄지기 직전)’을 앞두고는 마피아 대부를 비롯 모두가 교회에 나가서 주교에게 축복 기도를 받고 헌금을 많이 하고는 한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을 대신하는 주교가 우리가 하는 일을 축복하고 있으니 우리가 ‘악한 범죄자’라는 죄책감이 별로 없었다. 나는 마피아의 지도자였고, 주술과 뉴에이지 등 악한 영의 지배를 강력하게 받고 있어서 상대를 노려보는 ‘독심술’ 만으로도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조종할 만큼 강력한 힘을 행사하고 있었다. 외조부모님 모두 유대인이라고는 들었지만, 구 소련 공산주의 치하에서 유대인의 정체성을 지니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한 번도 내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구 소련이 붕괴되고 많은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알리야를 하고 있었고, 건강에 적신호가 오면서 나 역시 ‘새로운 삶’을 꿈꾸며 이스라엘로 갈 채비를 시작했다. 마피아 전과자로 내 기록이 남아있었지만, 유대인을 이스라엘로 데리고 오는 것에만 관심이 있던 이스라엘 정부는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았다. 이스라엘에 온 후에도 나는 헤로인 등 독한 마약과 술에 쩔어 살았다. 이스라엘은 마약 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오히려 마약 중독자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었다. 정신병 증세를 보여 정신 병원에도 몇 개월 입원했었지만, 퇴원하자 마자 또 마약에 손을 댔다. 그러다가 10년 전 어느 날 피를 많이 토하고 의사를 찾았는데, 급성 B형 간염과, 결핵으로 내장이 거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환각 증세 등 정신 불안 장애까지 있다며 2개월 남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다. 러시아에서도 늘 진리를 갈망하며 신을 찾아 다녔지만, 죽음이 코앞에 닥치자 더욱 간절하게 신을 찾다가 ‘베이트 예수아’에 대한 소식을 우연히 듣고 내 발로 찾아왔다. 쯔비 목사님의 인도로 그간 지은 모든 죄를 회개하고 예수아를 내 구세주로 영접한 후, 1년짜리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바로 이 사진이 내가 이 집을 처음 찾았을 때의 모습이다. 마치 유령같이 보이지 않는가?(웃음) 재밌는 사실은 마피아 단원 모두 러시아 정교회에서 나눠 준 신약 성경을 가슴에 지니고 다니는데, 이는 이 성경이 우리를 ‘영적으로’도 지켜주지만 책이 두꺼워서 총알막이로 실제로 우리의 심장을 지켜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 성경을 오래도록 지니고 다녔고 한번은 진짜로 적이 발사한 총알을 막아주기도 했다. 이 핏자국은 그때 총알이 심장 옆을 스치면서 흐른 피로, 예수아를 영접한 후에 그가 실제로 나를 보호해 주셨다는 사실을 깨닫고 많이 울었다.

<10년 전 처음 베이트 예수아를 찾았을 때 모습>

<총알을 막아 준 핏자국이 남아있는 성경책>


예수아가 어떻게 삶을 변화시켰는가?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성경을 공부하며 성령 세례도 받게 되었다. 워낙 악한 영의 지배를 오래 받아와서, 치열한 영적 전쟁이 몇 년간 지속되었지만 쯔비와 로니 목사님은 포기하지 않고 사랑과 말씀으로 나를 양육해주셨다.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6개월 후에 병원을 찾았더니, 2개월 시한부 인생이 멀쩡하게 살아 돌아온 모습을 보고 의사도 깜짝 놀랐다! 모든 검사를 마친 후에, 의사가 ‘기적이 일어났다’며 장기가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했다. 환각 증세와 우울증, 악몽 같은 정신 질환도 완전히 치유되었다! 평생 처음으로 완전한 자유의 기쁨을 맛보았고, 예수아께 남은 삶을 드렸다. 재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사장에 가서 막노동을 시작했지만, 생전 처음으로 ‘건전한 사회의 일원’이 된 기쁨이 커서 고된 줄도 몰랐다. 성경 학교를 마치고 목사로 안수를 받은 후에 목사님과 텔 아비브에 마약. 알코올 중독자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 다니며 내가 복음을 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8년 전에는 핀란드에서 온 믿음 좋은 아내와 결혼도 했고, 성령충만한 딸까지 선물로 주셨다.

<사진 설명: 결혼 사진과 가족 사진>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나와 같은 ‘심각한 마약 중독자’들이 이스라엘에만 약 이만 명이 있으며, 국가에서 운영하는 재활원이 있지만 이들은 거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재활원에 가도 회복율이 높지 않고, 자유롭게 살던 이들을 구속하는 ‘딱딱한 프로그램’에 대부분 적응을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베이트 예수아 같은 메시아닉 쥬가 운영하는 마약 재활원이 이스라엘 전역에 20개가 넘지만, 정부는 이 단체가 ‘메시아닉 쥬’가 운영하기 때문에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는다. 베이트 예수아는 이 곳 말고도, 피스갓 제브에 두 곳이 더 있어 총 3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월 운영비만 4만5천 세겔(한화 약 천 사백 만원)이 필요하다. 현재 50여 명이 함께 공동 생활을 하며 치유 과정을 밟고 있고, 이 중 반 이상은 건설 현장 등에 나가서 일을 해서 이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늘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곳을 찾는 중독자들 전부가 예수아를 영접하고, 80% 정도의 회복율을 보이는 등 재활 효과가 크지만 재정이 부족해서 늘 기도하고 있다. 베이트 예수아에서 치유된 후 나처럼 전임 사역자로 섬기는 스탭만 40여 명이 넘는다. 베이트 예수아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아를 영접하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사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인터뷰를 하며 이스라엘 정부가 ‘알리야하는 유대인 숫자 늘리기’에만 급급해서 이들의 전력을 전혀 문제삼지 않는다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즉, 부모나 조부모가 유대인이란 사실만 서류로 입증이 가능하면 어떤 ‘범법자’도 이스라엘로 오는데 장애가 되지 않는 것이다. 반면, 알리야 서류 종교란에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다’고 정직하게 고백을 하면 이들은 알리야에서 제외된다. 그 문제는 ‘예수아를 믿는다는 이유로 알리야를 취소하겠다’는 쥬이시 에이전시의 결정에 맞서 법원에 제소했으나 결국 패소한 에스더와의 인터뷰 편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예수아를 믿기만 하면, 과거는 문제삼지 않고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다는 복음을 이스라엘 정부가 무지 중에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올렉 목사와 그 아내의 표정에는 ‘예수아의 형상’이 짙게 배어 있었다.

<사진: 올렉 부부와 베이트 예수아를 돕는 방법을 의논 중인 김철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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