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기도로 건축 준비

김삼성 선교칼럼 - 금식기도로 건축 준비


아무리 협상해도 45만 불에서 더 이상 낮추지는 못할 것 같았다. 선교사가 그렇게 큰 돈이 어디 있는가? 하지만 하나님께서 묘한 기적을 일으켜 주셨다. 기도하고 있는 1년 사이에 은혜교회의 헌금으로 우리가 3만 불을 들여 지어놓은 건물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3만 불에 지어놓은 건물이 20만 불로 껑충 뛰었다. 어떤 카자흐스탄 부자가 와서 15만 불의 현금과 신품 랜드 크루즈(일종의 고가 RV 차량) 한 대를 주겠다고 나섰다. 나는 그 제의를 거절하고 20만 불 현금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그는 집을 사고 싶은 마음에 20만 불을 가지고 왔다. 그래서 그 돈 20만 불을 계약금으로 걸었다. 이제 남은 건 25만 불이다. 기도하면서 팩스로 김 광신 목사님께 모든 사실을 알려 드렸다. ‘20만 불은 지불했는데 한 달 안에 25만 불을 갚지 않으면 건물을 빼앗기고 맙니다.” 이 때 하나님의 기적이 또 한 번 일어났다. 은혜교회에 시무하시는 강충원장로님이 감동을 받으시고 25만 불을 헌금하셨다. 그래서 차질 없이 잔금을 치르고 건물과 대지를 구입했다.

건물과 대지를 사고 나서 하나님 앞에 너무나도 감사했다. ‘내가 누구이기에 이런 축복을 주십니까? 나는 빈손으로 왔는데 교회를 성장시켜 주셨습니다. 의료선교, 마약재활 선교로 사역을 확장하시고 이 건물까지 주셨습니다. 주님 무엇이든지, 원하시는 대로 말씀하세요, 제가 주님 말씀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정말 솔로몬의 심정이었다. ‘내가 무엇이기에 이 성전을 짓게 해 주십니까.’ ‘내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는데 하나님께서 나에게 감동을 주셨다. “40일 금식 기도를 해라.” 그때가 알마티에서 사역한 지 3-4년 경과했을 때였다. 나는 속으로, ‘하나님, 너무 지쳤습니다. 제발 3개월 만 쉬게 해 주세요. 그러면 제가 힘을 얻어 다시 사역할 수 있겠습니다.’하고 기도했다. 아내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했더니 평상시에는 금식을 만류하던 아내가 그때는 나를 가만히 쳐다보며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사실 저도 며칠 전부터 기도를 하는데 ‘장기 금식을 하라.’는 음성을 들었어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닌가! 그래서 그 자리에서 ‘아멘’하고 주일예배 때 성도들에게 선언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40일 금식을 하라신다. 나는 너무 감사하다. 내가 무엇이기에 이런 선교센터를 허락하셨는가. 이곳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소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마음의 감동을 주셔서 금식을 해야 되겠다. 성도 여러분도 나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 한국에 기도원에 가서 금식하고 돌아오겠다.” 감사한 것은, 내가 금식하기 열흘 전부터 전 성도들이 나를 위해서 금식하고, 40일 금식 후 보호식 할 동안에도 모두 70일 동안 거의 천 명 이상의 성도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적어도 하루 이상씩 나를 위해서 금식했다. 수석 부목사님은 나를 위해서 30일을 금식했다. 우리교회 대교구장들은 3주씩, 교구장들은 2주씩, 구역장 이상 되는 분들은 1주씩 금식했다. 한국에서 돌아와 보니 성도가 30 퍼센트 이상 증가되어 있었다.

5 천 명 수용의 성전이 왜 필요합니까


금식하면서 받은 비전으로 마음 설레며 사역을 재개했다. 그러던 중 95년도에 하나님께서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 터에 5천명 이상 들어갈 수 있는 성전을 지어라.’ 나는 굉장히 예민해졌다. ‘이것이 나의 욕심이 아닌가? 성도가 2천명도 안 되는데 왜 5천명이 들어 갈수 있는 성전을 지어야 하나?’

아내가 제일 근심이 많았다. ‘첫째, 어디에서 그 많은 돈을 충당할 것인가? 선교사가 사역은 안하고 돌아다니면서 돈 끌어 오는 사람이 될 거냐? 나는 그것은 싫다. 여기서 사역하다가 죽지 돈 구걸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 나는 자존심 상해서 그것은 도저히 할 수 없다. 선교사가 사역 하는 사람이지 돈 끌어 오는 사람은 아니지 않은가?’ 이게 아내의 입장이었다. 그리고 이게 다는 아니었다. ‘한국에서 교회 건물 짓다가 교회 깨지고, 건축하고 나서 목사님들 탈진해서 탈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나는 건물 짓다가 과부되기는 싫다. 건물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꼴 당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 아내의 반대는 거셌다.

그런데도 내 마음속에는 기도할 때마다 ‘때가 이르렀으니 5천명 이상 들어 갈 수 있는 성전을 지으라.’는 음성이 들렸다. 완공까지의 예산을 뽑아보니 2백만 달러 이상이 나왔다. 45만 불을 주고 건물과 대지를 사는 데도 기적이 몇 번 씩 일어났는데 과연 기적이 또 나타날 것인가? 고민 끝에 부목사님을 불러 상의했다.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것과 내 마음의 감동을 나눈 후 건축 설계사를 불러서 견적을 받아보자고 말했다. 유능한 건축 설계사 세 명이 견적을 넣었다. 현재의 건물과 대지를 활용해서 성전을 지으면 최대한 몇 명을 수용할 수 있는지 기본 설계를 보자고 했다.

세 명의 설계사들은 일주일 후에 도면을 가져 왔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아무리 면적 활용을 극대화해도 2천명에서 2천5백 명이 들어 갈 수 있겠다고 했다. 그들은 내게, “목사님, 그건 망상입니다. 기존 건물을 활용해서 5천명을 수용하는 성전 건축은 불가능합니다.”하고 설득하려 했다. 그때 나는, “아닙니다. 하나님이 5천명 이상 들어가는 성전을 지으라고 하셨어요. 당신들이 틀렸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하고 말했다. 그들은 완강했다. 나는 다시 부목사님과 상의했다. “하나님이 5천명 이상 들어가는 성전을 지으라고 했으니까 다시 설계사를 찾아보세요.” 부목사님은 내게 걱정스레 말했다. “목사님, 그 사람들은 전문가이고 시에서 알아주는 유능한 설계사들입니다.” 나는, “아무튼 알아보세요. 하나님이 분명히 계획이 있을 겁니다.”하는 말로 상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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