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예루살렘 대표 서동숙 목사 인터뷰

“세상의 미련한 것, 약한 것, 천한 것, 멸시 받는 것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시는” (고전1: 27~29) 하나님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그런데 여기 ‘조이(기쁨)’와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온 한 사람을 들어 하나님은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간 것처럼, 조이를 예루살렘에서 흘려 보내는 일’을 맡기셨다. 2016년 2월 26일, CTS 기독교방송 지로드 인터넷 스마트 라디오 방송 예루살렘 지국이 개국되었다. “조이 예루살렘”의 대표 서동숙 목사는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는 말씀을 증명이라도 하듯 고난을 통과하며 돈독하게 다져온 하나님과의 애틋한 우정을 우아한 백발로 드러내고 있었다.


간암과 합병증으로 고생하신 시부모님, 근무력증을 앓던 시누이, 척추수술 후 전신마비로 긴 투병생활을 하신 친정 어머니 그리고 심장병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신 친정아버지를 비롯하여, 남편 조성배 장로까지 2014년 뇌종양 판정을 받고 수술 후 오른 손만 움직이는 전신마비로 현재 요양병원에서 긴 투병생활을 시작해 그녀의 인생의 절반이 넘는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6명을 병수발 했다. 그리고 2015년 여름과 겨울에는 본인 역시 담석과 급성신우염과 대상포진 그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염증으로 두 번이나 한국으로 응급 귀국하여 치료를 받고, 올 2월에 이스라엘로 다시 돌아 왔다. 이스라엘이 뭔지도 모르는 어린 시절 유치원 때부터 이스라엘을 품고 기도해 온 한 사람이 걸은 인생치고는 너무나 험난해서, 인터뷰를 하는 내내 ‘주님, 너무 하십니다…’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지만 정작 본인은 담담하다. 평소에도 찬양 잘 하고 올곧은 성품으로 직언을 잘하면서도 늘 미소를 잃지 않기로 유명한 서목사와 나눈 일문일답은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목사님의 일생을 보면 “시편 122:6 예루살렘의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케 되리라”는 말씀이 맞다고 보기 어려운데요?

(웃음)그렇지 않아요. 어렸을 때부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늘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고, 말씀으로 받기도 하고 또는 제가 어렸을 적에는 부흥회가 참 많았지요. 그 때마다 목회자들를 통해 ‘너는 세계 선교를 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말씀하셨고 또한 그 선교지의 시작과 끝이 이스라엘이라’는 확인을 해 주셨지요. 친정 아버지께서 건축 일을 하셨는데 교회 건물을 짓고 교회가 갈라지는 바람에 모든 책임을 아버지가 지셔야 했지요. 그래서 그 때 아버지께서는 교회를 떠나셨고 70의 나이에 다시 주님 곁으로 돌아 오셨죠. 우리 가족 모두가 예슈아를 믿는 것에 아버지는 언제나 결사 반대하셨고 그럴수록 저와 친정 어머니의 믿음은 더욱 성장했어요. 결혼 후 집안의 어른들 병수발 하느라 어렵긴 했지만 그래도 원망이나 미움 같은 쓴 뿌리는 없었고 믿음을 가지지 않은 시댁 어른들을 성도로 섬기는 삶을 주신 것에 대해 늘 감사했지요. 이러한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승리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릴 적부터 예배의 삶을 가르쳐 주신 친정 어머니의 믿음의 유산 때문이지요. 그 믿음 때문에 어려운 삶 속에서도 늘 찬양과 기도를 통해 기쁘게 그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었고, 그것이 바로 예루살렘의 평안을 구했던 제게 주신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쉴새 없이 닥쳐온 어려움 속에서도 삶을 통해 사역하는 훈련을 계속했고, 이스라엘 회복을 위한 사역을 위해 호두선교회를 만들었지요. 이 선교회를 통해 수많은 선교사와 목사 그리고 평신도 지도자들을 세우고 섬기며, 약 18개국을 다니며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사역을 계속해 왔는데 오늘 제가 이곳 예루살렘에 와 있네요. 이건 모두 하나님의 은혜지요. 저는 아직도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필요한 나머지는 주께서 책임져 주신다’고 믿고 있어요. 그래서 어려운 환경은 변하지 않았지만 행복하답니다.


이스라엘과의 인연을 좀 소개해 주시지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성경을 잘 이해하지도 못하는 아이 때부터 ‘세계선교’라는 단어를 목사님들께 들으며 자랐기 때문에 이스라엘 나라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른 채 그냥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해 왔어요. 그러다 1987년인가 처음으로 성서의 땅인 예루살렘을 밟게 되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이곳이 이렇게 발달되지 않았을 때였어요 그런데 공항에 내리는 순간 그냥 고향에 온 것처럼 참 편안했어요. 그때 이곳에 와서 기도하며 받았던 말씀이 예레미야 30장 18절과 15절의 말씀 “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야곱 장막의 포로들을 돌아오게 할 것이고 그 거처들에 사랑을 베풀 것이라 성읍은 그 페허가 된 언덕 위에 건축될 것이요 그 보루는 규정에 따라 사람이 살게 되리라 그들에게서 감사하는 소리가 나오고 즐거워하는 자들의 소리가 나오리라 내가 그들을 번성하게 하리니 그들의 수가 줄어들지 아니하겠고 내가 그들을 존귀하게 하리니 그들은 비천하여지지 아니하리라. “

그리고 31장 8절과 9절의 말씀을 주셨어요 “보라 나는 그들을 북쪽 땅에서 인도하며 땅 끝에서부터 모으리라 그들 중에는 맹인과 다리 저는 사람과 잉태한 여인과 해산하는 여인이 함께 있으며 큰 무리를 이루어 이곳으로 돌아 오리라.” 그런데 지금 그 예언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잖아요.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래서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날을 기대하며 지금까지 고된 삶을 뒤로하고 매년 한 두 차례씩 방문해서 기타를 둘러메고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찬양과 이스라엘 회복을 선포했지요. 한번은 케이사리아 원형극장에서 기타를 치며 히브리어 찬양을 부르고 있는데 100여명의 유대인 학생들이 교사들과 함께 원형극장으로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얼른 곡을 바꿔 ‘히네마 토브 마나임’이라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더니 현장 교육에 온 그들이 제게로 다가와 함께 노래하며 퍼붓는 빗속에서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면서 춤을 추고 즐거워하며 40여분을 함께 노래했지요. 이 일을 통해 음악에는 장벽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노방 찬양을 계속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매주 토요일 벤예후다에서 거리찬양을 함께하며 그들의 마음을 성령께서 만져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지요.

사실 우리 가족이 예루살렘으로 파송 받기 전에 정말 여러가지로 복잡한 환경에 처해 있어서 예루살렘에 오기 싫었었어요. 제 인생의 끝자락에 주님이 이곳으로 부르셨지만 처음에는 불순종을 했었답니다. 주님께 갈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열거하며 갈 수 없다고 버텼지요. 그런데 주님은 포기하지 않으셨고, 2012년 11월에 “누가복음 9장 62절”과 함께 ‘이스라엘로 가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셨어요. 당시 저는 병수발 들던 어른들도 다 주님 품으로 가시고, 남편은 세종대 사회복지과를 졸업하고 복지관에 시설장으로 일하기로 되어있었거든요. 또 자식이라고는 하나 밖에 없는 딸이 피아노 학원을 하며 교회에서 전도사로 또 뮤지컬과 찬양 사역자로 한참 기름부음을 받고 있었지요. 그런대로 제 인생 처음으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다 정리하고 들어가라고 하시니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어요. 그래서 ‘기드온의 솜털 표적’을 다섯 가지 구했는데 모두 기적과 같이 표적을 보여주셔서 결국 순종을 하고 이스라엘로 왔지요. 한가지 예를 들면, ‘내일 2시까지 제게 50만원이 생기면 주님의 싸인으로 알겠습니다’는 식으로 다소 황당한 기도를 드렸지요. 그런데 정말 그 시간에 딱 50만원을 오랜 시간 만나지 않았던 지인이 보내와서 깜짝 놀랐죠. 그래도 깨닫지 못하고, 다시 ‘주님 이번 주 토요일 네 시까지 모르는 사람이 백만원을 손에 쥐고 내게로 오면 그 때는 진짜 싸인으로 알겠습니다’는 기도를 또 드렸어요. 그런데 주님께서 저의 이 황당한 기도에 정확하게 응답하시는걸 보며 나중에는 두려운 마음까지 들더군요. 그래서 온 가족이 오산리 금식기도원에 가서 함께 금식하며 기도하고 각자 확답을 받아 이스라엘로 들어왔어요.


그렇게 철저하게 응답을 받고 오셨으면 만사가 형통했었겠죠?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웃음) 이스라엘에 왔지만 우리 세 식구는 아직도 약간의 두려움과 염려가 있었어요. 그 당시 제가 출석했던 교회가 주일 예배를 마치면 성지를 밟는 시간들을 가졌는데, 우리 가족은 ‘인생의 끝자락에 부르신 부름에 대한 헌신을 되새겨 보자’는 목표를 갖고 땅밟기를 하기로 했지요. 그래서 ‘아브라함이 백세에 주신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러 가는’ 말씀을 묵상하며 ‘그 아브라함의 헌신과 순종이 우리 안에 있는 지’ 재 결단하기 위해 묵묵히 브엘세바에서 예루살렘 성안에 있는 모리아 산까지 도보로 완주하는 여정을 가졌지요. 그렇게 시작한 새로운 삶이었지만 순례의 여정을 마치자 마자 남편 장로님께서 뇌종양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하신 후 지금까지 침대에서만 누워 계시는 투병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다가 지난 6월 중순에 갑자기 위중하다는 연락을 받고 저와 딸이 한국에 다녀왔는데, 폐혈증으로 하루를 못 넘긴다고 하셔서 한 달 여간 중환자실에서 계시다가 지금은 상태가 호전되셔서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이러한 고난들을 통해 깨닫게 하신 것은 주님의 부르심과 헌신에 순종할 때 주어지는 것은 이 땅에서 누리는 만사형통이 아니라, 믿음으로 이러한 고난을 이겨내며 재결단과 헌신을 통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영적인 복’이라는 사실이었어요. 그러나 세상 사람들과 주변의 동역자들, 심지어 가족들까지 ‘이스라엘에 미쳐서 병든 남편도 팽개쳤다’, ‘가족도 하나 책임을 지지 못하면서 무슨 선교냐’고 눈총을 보내며 조롱을 할 때는 저도 인간인지라 많이 힘들었지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묵묵히 딸과 예배자로 서기 위한 노력과 함께 주님의 음성을 듣는 일에 집중했어요. 어려운 환경이 닥칠 때마다 주님은 “너희는 잠잠히 내가 행하는 일을 보라”는 말씀만 주시니 별도리가 없었던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예배를 드리며 이 땅을 지키는 동안 하나님께서 남편의 치료를 담당한 의사의 마음을 감동시키셨고 많은 동역자들과 가족들이 마음을 돌이켜 오히려 도움을 베풀어서, 그들을 통해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경험을 했답니다. 이로 인해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점점 더 배우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제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고 우리 가족의 유산이 아니겠어요? 저는 이것이 바로 주 안에서 누리는 ‘형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이 예루살렘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사실 방송과의 인연은 오래 되었지요. 예전에 기독교 방송국에서 잠시 일을 했었고, 또 일산 거룩한 빛 광성교회에 출석할 때 FM 인터넷 방송 선교를 했었어요. 작년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열이 42도 까지 올라가 이스라엘에서 응급실로 두 번이나 실려간 끝에 결국은 한국으로 치료 차 갔었어요. 그 때 병원에 누워서, ‘이제 이스라엘에서 하나님과의 약속한 시간이 끝나가는데, 과연 주님은 우리 가족에게 무엇을 말씀하실까’ 기대하며 기도하는데, 문득 예전에 했던 방송과 문화사역이 떠오르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길을 여실까 기도하던 중 기독교 방송국들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고, 그 첫 걸음이 CTS방송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뜻밖의 좋은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지금 조이 예루살렘이 하고 있는 스마트 라디오 방송이었어요.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CTS에서 스마트폰 기독교 방송을 준비하고 한국에서 먼저 시작하고 있었는데, 조이 예루살렘이 해외에서는 첫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제가 파송된 IMN(이스라엘 미니스트리 네트워크)에서 상임총무를 맡으신 박재남 목사의 주최로 방송 설명회를 했고, 미디어 사역에 대한 감동과 기대의 마음을 받으신 윤권사님께서 방송을 시작할 수 있는 비용을 헌금해 주셨지요. 주님이 주신 마음만 가지고 CTS와 계약을 했는데 꼭 필요한 비용을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채워주셔서 이 사역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당사자인 제가 심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부족한 부분은 돈이 될만한 것을 모두 팔고 카드로 일단 구입을 했는데, 각종 방송 장비 구입비가 놀랍도록 채워지는 걸 목격했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좀 나눠주시지요.

저는 무계획이 계획입니다. 오직 기도하며 주님의 말씀을 분별하고, 삶을 통해 그 분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계획이라면 계획이에요. 그러나 보이지 않는 전파를 통해 모든 장벽과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과 중동국가를 비롯한 열방에 흩어진 하나님의 사람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조이 예루살렘 스마트 라디오 방송을 통한 주님의 계획임을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개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스라엘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지요. 내년 2017년 2월에는 개국 1주년 기념 행사로, CTS 본사와 함께 서쪽 벽과 광야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거리 청소, 벽화 작업 등 실제로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섬기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어요. 또한 다가오는 성탄절에는 노숙자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사역을 통해 이들에게 예슈아의 사랑을 몸소 전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이 방송사역이 번창해서 메시아닉 유대인들에게 전권을 인계하여 함께 시온의 대로를 여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순탄치 않은 삶을 옆에서 다 지켜본 외동딸 조성은 전도사에게 ‘엄마의 삶을 통해서 무엇을 깨달았냐’고 묻자 배시시 웃으며, “믿음으로 사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가치 있는 삶이란 걸 배웠다. 나는 엄마가 고생했으니까 좀 편한 길로 인도하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지만(웃음), 하나님이 준비하신 길이라면 무엇이든 따를 준비는 되어 있다”고 그 어머니에 그 딸 같은 대답을 한다. 뮤지컬도 가르치고, CM송도 작곡하고, 피아노도 잘 치고 방송시스템도 잘 다루고 영상도 잘 만드는 재주꾼이지만 세상의 성공과 편안한 삶을 뒤로 하고, 오늘도 두 평 남짓한 거실에 꾸며 놓은 방송실에서 이스라엘과 열방의 복음화를 위해 사랑의 비지땀을 흘리는 모녀는 참으로 “예루살렘의 평안을 비는 자의 복”을 모두 받은 사람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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