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증후군(syndrome)을 낳은 아리랑 페스티벌

아리랑 페스티벌에서 받은 부채로 햇빛을 가리고 신호등 앞에 서있는데, 지나가던 자동차 문이 열리고 운전하던 백발의 유대인 할머니가 엄지를 치켜 올리며, “코리아, 뷰티풀~!”을 외친다. 또 남편의 권유로 브엘세바 공연에 참석해서 큰 감동을 받은 가정의(醫) 오릿 박사는 공연팀에 줄 케이크를 만들어서 예루살렘 공연에 다시 찾아 왔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아리랑 공연팀의 대표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을 대접하며 못다한 한국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히브리 노래를 부르고, 이스라엘 전통 악기 ‘카눈’을 연주하는 “한-이 문화 교류의 밤”을 갖기도 했다. 그것도 부족해서 공연팀이 떠난 후에 통역으로 참석했던 필자를 샤밧 디너에 다시 초대해서 한국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그런가 하면 필자와 함께 공연에 참석했던 학생들은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면 ‘아리랑’ 노래를 가르쳐달라며 잔뜩 벼르고 있다

이렇게 아리랑 공연이 끝난 지 열흘 가까이 지났지만 그 ‘증후군’ 은 지속되고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이미 한국을 사랑하고 있던 유대인들에게는 뜻깊은 ‘사은 행사’가 되었고, 한국에 대해 생소한 유대인들에게는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사절’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것이다. 이러한 ‘아리랑 증후군’을 이스라엘 전역에 퍼뜨린 장본인이 바로 국제열린문화교류회(OSIE)의 권병기 이사장이다.

그는 40년 전 워싱턴 DC에 있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갔다가 그 참혹한 역사 앞에 망연자실할 때 ‘이스라엘을 위로하고 복음을 전하라’는 소명을 받는다. 그 후 여러가지 고난과 훈련의 시간을 견뎌내고 국제열린문화교류회(OSIE)를 통해 본격적인 ‘문화 선교사역’을 시작한다.

특히, ‘쉐키나 워십단’을 조직하여 1998년 7월, 제1회 서울북부 시민을 위한 집회를 시작으로 점차 해외로 진출해서 지금까지 총 300회 공연을 마쳤다. 또 캄보디아, 미얀마 및 필리핀 태풍 피해 현장과 학교건립, 인도 고아원 건립 및 고아 및 제3세계 어린이의 후원 등을 펼쳐왔다. 또한 매 행사에 정치, 경제, 교육, 종교 분야의 현지 인사들을 초청함으로 민간 외교 사절단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쉐키나 워십은 개천무, 부채춤, 사물, 태권무 등 한국전통 문화공연 프로그램에 유대인 결혼식의 후파 등 이스라엘 문화를 자연스레 접목하여 거룩한 신부의 영성과, 윤리 부재와 가정붕괴가 심각한 미전도 종족 집회에서는 결혼관과 재림관을 통해 강력하게 복음을 전해왔다.

올해는 이스라엘의 70번째 희년과 한-이 수교 54주년을 기념하는 아리랑 페스티벌을 쉐키나 워십의 원조인 이스라엘에서 펼치게 되어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쉐키나 워십의 영감을 받은 나라며, 권이사장의 ‘궁극적인 선교지’인 이스라엘 공연을 앞두고, 70여명의 스텝들이 1년 동안 거의 매일 모여서 두 시간 기도하고, 두 시간 연습하며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그러한 땀과 눈물이 담긴 ‘사랑과 헌신’의 토대 위에, 유대인들이 함께 공감하고 위로 받는 공연 내용으로 꾸며진 이 공연의 성공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공연 수준이 모두 프로급으로 공연 후에는 ‘프로 공연단’이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실제로는 권이사장이 담임으로 섬기고 있는 구기동 영광교회 성도 중 50∼120여명의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으로 구성된 자비량 섬김 공연단인 셈이다. 단원들은 매주 토요일 5시, 테필린학당을 통해 부모가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며 인성, 신앙, 전통, 국가관과 세계관 교육을 통해 배우고 익힌 것들의 실천적인 장으로 ‘쉐키나 워십’ 무대에 자녀와 함께 서 오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법인체 국제열린문화교류회(OSIE)는 제5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문화예술선교대상(2007)과 국민일보 주최 선교교육 브랜드대상(2015)과 서울시 표창(2015)을 수상한 바 있다.

권이사장은 이스라엘 공연의 성공을 시작으로 ‘유대인 어린이 120명과 한국 어린이 120명이 함께 반유대주의의 본산인 UN에 가서 한류문화 코드로 반유대주의를 돌파하는’ “UN 프로젝트 ”를 구상 중이라고 밝히며,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모든 성도가 기도와 헌신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스라엘에 파급된 ‘아리랑 증후군’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동영상: 오릿 박사 댁에서 나눈 친교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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