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스타트업'의 밑거름 - 비즈텍 페어

'이스라엘'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여럿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가 ‘스타트업’ 이며 ‘스타트업’ 은 ‘창의력’을 기반으로 시작된다. 남들이 생각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제 기술화하여 창업으로 연결하는 것이 바로 ‘스타트업’인 것이다.

지난 6월 5일. 테크니온 공대의 컴퓨터 공학 건물 로비가 사람들로 분주했는데, 다소 앳되 보이는 학생들이 부스 앞에 서서 자신들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이 행사는 2016 ‘비즈텍 페어’로 이스라엘 창업 컴피티션에서 뽑힌 미래 공학도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시간이었다.

비즈텍(BizTEC)은 2004년 테크니온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매년 국가 차원의 창업 컴피티션을 통해 학생들의 기술 혁신을 북돋아 벤처 창업을 활성화시키고 돕는 단체이다. 매년 100여개가 넘는 참가 신청 팀 중 30여 팀을 선택해서 전문적이고 특성화 된 강의를 제공한다. 그 중 8개 팀만이 다음 단계인 ‘썸머 엑셀레이터’로 나아간다. ‘썸머 엑셀레이터’에서 각 팀은 자신들의 분야와 관련 깊은 필드 전문가들로부터 실질적인 조언과 도움을 받는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심사를 통해 총 4분야에서 5명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자들은 장학금과 함께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인텔 챌린지 유럽’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비즈텍은 지금까지 2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수료생들에 의해 130개 이상의 벤처 회사가 세워졌다.


이번 페어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퍼스트 텍 챌린지(FIRST(For Inspiration and Recognition of S cience and Technology) tech Challenge)’에서 1등을 한 ‘공 던지기 로봇’이었다. 1989년 설립 된 ‘퍼스트’ 는 로봇 개발을 중심으로 어린 학생들이 과학과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이다.

납작한 네모 모양의 로봇이 부지런히 바닥을 왔다 갔다 돌아다니고 있었다. 센서로 공을 찾아 공을 잡은 후 ‘펑’하는 소리를 내며 저만치 던져 주면, 로봇이 끊임없이 오가며 공을 찾고 잡아서 다시 던져주기를 반복했다. 고등학생 서 너명이 팀을 이뤄 개발한 이 로봇의 시연에 사람들은 계속 박수를 쳐댔다.

‘퍼스트 레고 리그’ 팀에서 만든 레고 로봇도 눈에 띄었다. ‘퍼스트 레고 리그’ 팀은 4-8학년 학생 10명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그들은 현재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인 ‘식품 안전, 재활용, 대체에너지’ 등에 관심을 가지고 그 대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레고 블록 로봇을 개발하는 활동을 한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친구들이 부끄러운 듯 웃으며 참관객들에게 자신들의 레고 로봇 작품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 행사는 단순히 어린 학생들의 발표회 같은 수준의 행사가 아니었다. 국내외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참석해 각 부스의 학생들과 기술적인 부분을 협의하며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하기도 했다. 아마도 이들 작품 중 몇몇은 실제 투자를 받아 창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스타트업’ 신화의 밑바탕은 아닐까?’ 또한 유대인 교육의 핵심인 ‘창의력의 실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즐겁고 재미있어서 이런 활동을 한다'는 어린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스라엘 기술 혁신의 미래는 밝을 것임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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