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은 점치는 게 아니다

김삼성 선교칼럼 - 부르심은 점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는 인간이 피할 수 없고, 또 인간이 예측할 수 없을 때 부르심이 임하는 것 같다. 그리고 부르심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부인할 수 없다. 나는 이 부르심에 대해 사람들에게 전달할 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하나님의 인도하심, 부르심이라는 부분과 연관해서 생각해 볼 때 그렇다.

예컨대, 사람은 자기 인생의 방향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하나님을 만날 때 그것이 분명해진다. 누구에게 전도하든지 나는 내가 만난 하나님을 전했다. 인격적으로 만난 하나님이 내 인생의 고민을 철저하게 해결해 주시고 삶의 방향을 설정해 주셨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 사람은 방황하고 의미 없는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주로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성령체험을 통해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맞닥뜨리는 체험을 해야 된다. 그리고 나의 경우는 쭉 지나다가 부르심의 마지막 부분, 연단시키시는 대목에서 오히려 진짜 회개를 체험하게 되었다.

교회에서 보면 부르심이 분명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것이 하나님 뜻인지 저것이 하나님 뜻인지,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지 저렇게 하는 것이 더 좋은지 정확하게 모르는 이유는, 많은 경우 자기 인생에 대한 깊은 회의와 고민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지금 뭘 하는 게 더 좋을까?’ 하는 정도로 가볍게 하나님을 만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생 전체에 향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정확하게 분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에는 아무리 고민해도 혹은 방법론을 제시해도 정확한 부르심을 받기가 상당히 힘들다. 삶의 목적과 존재의 이유를 알고자 하는 사람만이 부르심을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다.

부르심은 방향설정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언제 임하는가? 나는 지금 있는 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삶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정확한 하나님의 때, 카이로스라는 하나님의 시간, 그때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임한다. 내가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 정확하게 아는 것은 크리스천이든 크리스천이 아니든, 자기 삶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것을 인정하고 살아갈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에 임한다.

내 삶이 그랬다. 독일에서 유학하는 6년 동안 정말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것 같았다. 나는 선교사 되는 것이 삶의 의미였고 목표였는데 자꾸 공부를 하라니까 미칠 지경이었다.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서 있는 것도 아닌데, 하나님이 가라 해서 독일로 가긴 갔지만 정말 끔찍한 재앙 같은 시간이었다. 내 삶의 지상목표와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공부도 정말 의미가 없었다. 돈이 있고 없고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님이 내 마음에 감동을 주시기를 지금 이 시간, 주어지는 일에 충성을 다하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시간, 때가 이르면 나에게 분명한 명령이 올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이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것이 진리임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나는 혹시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할 때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하나님이 주신 일로 알고 최선을 다한다. 내가 말하는 부르심은 정확한 삶의 방향 설정과 관련되어 있다. 부르심이라는 것은 인생의 방향 설정이다. ‘앞으로 내가 하나님만을 위해서 살겠다.’ 혹은 ‘내가 비즈니스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 등등 어떤 큰 삶의 방향 설정을 말한다. 그런데 그 큰길로 가는 여정 속에서는 작은 길로 가는 길도 있는데,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찾는 것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법”이라고도 표현한다.


부르심과 방향 선택(direction)에는 차이가 있다. 큰 인생의 뜻을 알려주시는 것을 부르심이라고 한다면, 구체적인 선택과 방향 선택을 하나님의 인도를 분별함이라고 구분해서 말할 필요가 있다. 독일에 있던 기간은 하나님의 방향 인도를 구하는 기간이었다. 부르심은 이미 받아놓고 부르심을 입고 난 후에 구체적인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는 것, 그것이 방향 인도를 받는 것이다. 하나님 만남을 통해서 대개 부르심이 임한다.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하나님 안에서 내가 이렇게 살아야 되겠다.’는 삶의 방향이 설정된다. 그 뒤에 '그럼 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까? 무슨 일을 하길 원하십니까? 이 순간에 내가 무슨 일을 하기 원하십니까? 전도사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혹은 선교사로 가기를 원하십니까? 아니면 기다리기를 원하십니까?‘하고 물어야 한다. 이것은 방향 설정과 선택의 문제이다.

#선교 #칼럼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