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신비의 시작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의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내 인생의 목적과 방향을 주실 것이다. 비전을 주실 것이다. 그것을 알기 전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나는 이런 심정의 극치에서 하나님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 때 내 마음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성경공부는 많이 했지만 아직 거듭났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팀 라헤이의 ‘성경 암송의 비결’이라는 책을 보니까 성경 암송 할 구절을 손으로 적어서 그것을 암송을 하라는 내용이 나와서 그대로 실천했다. 아직 거듭나지도 않았지만 종이에 성경구절 150구절을 하루에 3개씩 써서 암송을 시작했다. 거듭나기 전에 그 정도로 열심을 품었다. 150구절을 암송을 다 했지만, 그 말씀들이 모래알 같고 무슨 말씀인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천 성만이 어느 목사님의 설교라며 성령론 테이프를 건넸다. 이 친구는 모태 신앙인데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야 성령으로 거듭난 뜨거운 체험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고시공부도, 학교 수업도 다 그만두고 하숙방에 들어앉아서 성령님에 관한 테이프 16개를 쭉 들었다. 인간은 영적 존재이기에 성령으로 거듭나야 된다는 것, 회개도 성령님이 주신다는 것, 그 분께 매달리면 성령께서 역사 해 주셔서 우리 속에 들어와 주시고 내주 해주시고 우리가 완전히 하나님 안에 확신하는 삶, 거듭난 삶을 살게 된다는 말씀을 듣다보니 어느 새 여섯 번, 일곱 번째 테이프가 넘어가고 있었다.

그 목사님은 요한복음 14, 15, 16장과, 사도행전 2장을 설명하고 있었는데, 순간 ‘이것이구나! 내가 하나님의 영과 만나야 되는구나!’하는 열망이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일어났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기도를 시작했다. 친구 성만이가 도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하숙방에 들어오는데 내 모습을 보고 어떻게 된 거냐고 € 물었다. 나는 ‘나도 성령 체험을 해야겠어. 나도 ‘성령세례를 받아야겠어.’하고 말했다. 이 친구는 감격에 겨운 듯 내게 이렇게 말했다. “마태복음 18장 20절을 보면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는 내가 함께 하느니라고 하셨는데, 예수 믿는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서 예수 이름으로 간구 할 때 무엇이든지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내가 손을 얹고 기도해주마. 성령이 임하시도록 기도하자.” 그 때가 겨울이었는데 둘이서 하숙방에서 땀이 비 오듯 두 시간 정도 기도했다. 그 때 성령님이 오순절 다락방과 같은 위력으로 내게 임하셨다. 영이신 하나님이 너무나 구체적으로 나의 심령에 임하셨다.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만남에서 부르심으로

성령이 임하면서 암송한 150개의 성경구절이 마치 살아있는 화살처럼, 못처럼 내 마음에 들어와 박혔다. 그 중에서도 특징적으로 두 가지 말씀이 내게 임했다. 내 인생을 좌우하는 부르심이 임하는 순간이었다. 내가 암송한 구절 중에서 로마서 15장 20, 21절이 가슴을 힘차게 때렸다. 그 말씀은 다 아는 것처럼 바울의 고백이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쓰나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기록된 바 주의 소식을 받지 못한 자들이 볼 것이요 듣지 못한 자들이 깨달음이라 함과 같음이라.”

그리고 또 두 번째로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이 임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이 말씀이 임하는 순간 친구에게 말했더니 내가 선교사로 부름 받았다는 것이었다. 난 그 일을 잊을 수 없었고 그대로 믿었다. ‘하나님이 나를 선교사로 부르시는구나!’ 그런데 이 두 말씀이 임한 후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기 전에는 무얼 해야 될지, 변호사가 될지 비즈니스맨이 될지, 아니면 어머니의 소원대로 의사가 돼야 할지 갈등 속에서 방향을 잡지 못해서 괴로웠는데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에, 성령으로 거듭나고 하나님의 실존을 확신하는 순간에 내 인생의 방향까지 잡혔다.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던 나에게 하나님의 실존을 알게 해주신 그것 하나만으로도 그 순간에 눈물이 막 펑펑 쏟아지고 감사했다. 게다가 방언까지 함께 터지게 하시니 얼마나 좋았던지 밤새도록 둘이서 부둥켜안고 기도하고 찬양 부르다가 새벽기도회에 나갔다. 내 경우에는 예수님을 영접시켜 준 사람이 없었는데도, 영접, 거듭남, 부르심이 한꺼번에 임했다. 그 다음 날부터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붙들고 예수 믿으라고 권했다. 길을 가면서도 성경을 읽고 지하철에서도 성경을 읽었다. 성경이 너무 재미있고 꿀 송이처럼 다니까 수업을 빠져가면서 성경을 읽었다. 같은 반 친구들을 불러내서 다방에 앉아서 하루 종일 예수 믿으라고 증거하곤 했다.

법대 기숙사에서 새벽 4, 5시면 일어나서 기숙사 방마다 손을 얹고 ‘하나님, 이 사람도 하나님 만나게 해주세요.’하고 기도 했다. ‘내가 인생의 가치를 회의하고 고민 할 때 삶의 방향을 설정하신 하나님, 내가 무엇을 해야 될지를 알게 하신 하나님, 이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서 확신 있는 삶을 살게 해주세요.’ 이것이 나의 기도 제목이었다. 거의 일주일에 삼일은 금식하면서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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