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닉 유대인 케렌과 하임의 네 아이 가정 교육기

“인도 기도의 집”으로 더 잘 알려진 벤 예후다에 있는 이스라엘 기도 타워로 케렌을 만나러 갔다. 하임은 바트 미쯔바(유대인 성인식으로 딸은 12세 때 치른다.) 선물로 스쿠버 다이빙을 원한 모리야와 함께 에일랏으로 떠나고 없었다.


이들 가족을 4년 째 지켜보며 어떻게 네 자녀(바톨-14세 , 모리야-12세, 노아-10세, 나아바-8세) 모두 성령충만하고 공부도 잘하고, 예의 바르고 가정 일도 잘 돕는 소위 ‘우월한 자녀’ 로 키울 수 있었는지 늘 궁금했었다. 그 이유는 이 두 사람 모두 예수님을 믿지 않는 세속 유대인 부모님께 사랑보다는 학대를 받고 성장해서 마약과 폭력으로 얼룩진 청소년기를 보낸 까닭이다. 둘 다 인생의 의미를 알지 못해 방황하다 몇 번의 자살 시도 끝에 최후의 방법으로 택한 것이 메시아닉 유대인 목사가 운영하던 ‘마약 중독 재활소’ 입소였다. 그곳에서 예수아 뿐 아니라 천생배필(天生配匹)까지 만났으니 그야말로 둘 다 대박이 터진 셈이다. 다음은 케렌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그토록 험한 과거를 가진 두 사람이 네 자녀를 이토록 잘 키운 비결이 무엇인가 ?

케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우리 부부 모두 예수아를 만나고 결혼을 했지만 부모님 사랑도 모르고 성장한데다 예수 믿는 부모의 모범적인 실예도 주위에서 찾기 어려웠기 때문에 성령님께 도움을 청하는 방법 외에는 없었다. ‘당신의 자녀이니 당신이 키워달라’고 매일 기도했다. 임신한 사실을 알고는 매일 성경을 읽어주고 찬양을 듣고, 대화를 나누었다. 마치 살아있는 아기에게 하듯이 내가 경험한 고통과 그 고통 속에서 찾아와 주신 예수아에 대해 간증을 하면, 아기가 가끔씩 발로 배를 차며 응답을 해주었다.


생활 형편이 어려웠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가정 교육을 했나?

케렌: 장난감 사줄 돈이 없어서 모래, 돌, 나무, 찰흙 등 자연을 소재로 장난감 상자를 만들어서 함께 놀아주는 게 전부였다. 그런데 아이들 모두 이스라엘 내 유일한 메시아닉 학교인 ‘메코라 하티크바’의 우등생이고, 큰 딸 바톨은 올 9월부터 일반 예술 고교에 진학한다. 이곳은 예루살렘에서 유명한 예술 학교인데, 바톨은 아빠를 닮아 미술에 재능을 보여서 입학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이스라엘은 초등학교에는 음악, 미술 교육이 없어서 예술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별도의 레슨을 받아야 하지만, 바톨은 어려서부터 혼자 그림을 그리고 책을 쓰기를 좋아해서 이번 입시에서도 레슨도 받지 않고 혼자 익힌 그림 솜씨라는데 대해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이들 모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고, 케렌 부부 역시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데 비결이 뭔지, 또 지난번 샤밧 때 아이들이 직접 빵도 굽고, 요리도 하던데 집안일도 잘 거들고 있는지?

케렌: 아이들은 히브리어 자막 없는 영어 만화를 보며 자기네들끼리 영어를 배웠다. 우리 부부 역시 특별히 영어 공부를 해본 적이 없는데 영어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레 말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장난감이 별로 없어서 함께 집안 살림을 갖고 놀이 겸 일을 시켰다.(웃음) 그 때문인지 아이들 모두 요리도 잘하고, 함께 청소하고 빨래하는 등 집안 일을 놀이처럼 생각하고 적극 참여한다. 특히 바톨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동생들 도시락도 직접 준비하고, 청소며, 설거지 등 집안 일을 해놓고 등교하는데, 바톨이 아니었다면 맞벌이 부부인 우리가 아이들 넷을 키우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 바톨은 우리 부부가 아이들 앞에서도 애정 표현을 스스럼없이 하고 행복하게 보였는지, ‘자신도 요리도 잘하고 집안 일도 잘하니까 이제 시집갈 준비가 끝났다’ 며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웃음 )


<밧올의 찰흙 작품 및 아이들 성적표>

메시아닉 유대인이라 어려운 점이 많을 텐데 자녀들 영성 교육은 어떻게 하는지?

케렌: 네 아이 모두 방언을 하거나, 천사를 직접 보거나,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등 영적인 체험이 많아서 스스로 성경 보고 기도할 줄 안다. 메시아닉 학교이긴 하지만 방언이나 예언 등 성령의 은사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기 때문에, 아이들 역시 절제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또 우리는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함께 기도하며 해결할 때가 많은데, 우리가 지쳐 있을 때면 아이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기도를 해서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토요일은 하루 종일 예배하고, 대화를 나누며 가족만의 시간을 갖는다. 아이들이 사춘기로 접어들고 있어서 성적인 문제도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호기심을 채워주고, 인터넷 사용법, 용돈 사용법 등 하나님의 자녀로 거룩하게 사는 법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눈다.


부모님과 가족 전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케렌: 우리 아버지는 6일 전쟁과 욤 키푸르 전쟁 참전 용사로 평생 ‘전쟁증후군’을 앓았다. 공격적이고 두려움이 많아서 술과 도박과 여자 문제로 엄마와 우리 세 자녀를 많이 괴롭혔는데, 결국 엄마는 우울증을 오래 앓다가 돌아가셨다. 예수아를 만나기 전까지 아빠를 많이 원망했었지만, 예수아의 사랑으로 치유를 받고 아버지에게 계속 복음을 전했는데 완강히 거부하던 아버지가 오년 전에 시편을 읽다가 고꾸라져서 회개를 하고 예수아를 만났다. 그 후 곧장 회당에 가서 ‘예수아가 메시아!’라고 증언하다가 종교인들에게 출교를 당했다. 최근까지도 거의 매일 통화를 하며 예수아 얘기를 나누었고, 나에게 용서를 구하셔서 지금은 좋은 관계로 회복이 되었다. 하임의 아버지는 우크라이나 공산 치하에서 훈장을 많이 받은 직업 군인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로 알리야 후에도 늘 사람을 의심하고 우리 아이들도 따뜻하게 안아주지 못하는 경직된 사람이었다. 그러나 우리와 샤밧 때 만나 교제하면서 그 딱딱한 돌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해서 지난 주 샤밧에는 ‘이 집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는 고백을 하시며 우리를 따뜻하게 안아 주셨다.


마지막으로 옆에 있던 노아에게 작년 한국 방문 소감을 물었더니,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도 맛있었고, 돼지고기 요리도 맛있었고, 처음 먹어본 산낙지가 신기했고, 뷔페 요리도 맛있었다.’며 온통 음식 얘기만 늘어놓다가, “전쟁 기념관에서 본 탱크가 멋있었다.”며 열 살배기 남자 아이다운 얘기를 했다.

(위: 브래드 TV 인터뷰 사진 / 아래: 한국에서 초청한 교회와 함께 찍은 사진)

이 가족은 이 땅의 많은 메시아닉 유대인 처럼 세상의 지혜가 아닌 전적으로 성령님의 지혜와 은혜로 살며 매일 매일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받는 가족이었다. 자신들이 칠흑처럼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빛으로 오신 예수아를 만나 영벌에서 영생으로 운명이 바뀌었기에 예수아를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전세계에 많은 중보자 친구들이 있지만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한국의 새노래 교회(http://cafe.daum.net/newsongchurch) 김철기 목사님께 가장 먼저 중보 요청을 한다며 한국인의 기도에는 '엄청난 능력’이 있다고도 했다. 한국 교회를 자기 가족에게 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드리며 그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케렌과 하임에게는 ‘예수님의 향기’ 가 짙게 배어 있었다.



* 케렌과 하임은 벤 예후다에 있는 이스라엘 기도 타워의 책임자로 함께 섬기며 열방과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http://www.israelprayertow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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