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1 - 태초에? (01)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NIV)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개역개정)

위와 같이 시작하는 창세기 1:1은 너무나도 유명한 구절이라 문장을 이해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위 구절에 대한 JPS의 성경 번역은 약간 다른 뉘앙스를 전달한다.

When God began to create heavens and the earth,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기 시작할 때,)

즉, JPS 성경 번역은 "태초에"(in the beginning)라는 절대적인 시간을 표현하는 전치사 구 대신에, "-하기 시작할 때"라는 "시간절"로 번역을 한 것이다. 위 두 번역은 언뜻 보기에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굉장히 중요한 신학적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태초에"라는 표현은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세상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존재 그 자체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인지 매우 어렵다. 즉, 하나님은 창조 활동과 함께 존재하기 시작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히브리어 원문을 그대로 옮기면 아래와 같다.

בְּרֵאשִׁ֖ית בָּרָ֣א אֱלֹהִ֑ים אֵ֥ת הַשָּׁמַ֖יִם וְאֵ֥ת הָאָֽרֶץ׃

한국어 성경을 포함한 많은 성경들이 번역한 בראשית라는 구문은 창세기 외에 예레미야서에 4번 나온다(렘26:1; 27:1; 28:1; 49:34). 그러나 어느 한 구절도 "태초에", 혹은 "처음에"라고 단독적으로 해석되지 않는다. 예레미야서에서 이 구문은 뒤이어 나오는 ממלכות יהויקים(여호야김의 즉위)과 함께 연결되어 해석된다. 즉, בראשית ממלכות יהויקים는 "여호야김 왕의 즉위 초에"라고 해석된다. (다음에 계속)

김경식 목사

감리교신학대 학부 및 동대학원 졸업. 히브리대 로스버그 졸업(성서학 및 고대근동 전공, M.A.) 바르일란 대 박사과정 중 (성서학 전공, Ph.D. Candi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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