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설정자 하나님


[김삼성 목사 선교 칼럼] 방향 설정자 하나님


내 경우, 나는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시는 하나님을 강하게 만났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만남 속에는 비전이라는 면이 굉장히 강하게 드러났다. 나는 고향이 마산이었는데 중학교를 졸업하자 부모님이 나를 서울로 보내셨다. 대학을 다니는 형님이 삼 형제 중에서 막내인 나를 보면서,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야 한다.”면서 서울로 유학을 시켰다. 서울로 올라온 나는 너무 많은 외로움을 느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장, 어머니는 산파이셨고 집은 부유하고 부족함이 없었지만 뭔가 마음에 공허함이 있었다. 외로움으로 인해 고민이 싹트고, 그것이 갈수록 심화되었다. 인간은 왜 태어났으며, 왜 살아야 하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그 때는 그것을 알아야만 인생이 보람될 것 같이 느꼈다. 하지만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


서울 대광고등학교에 들어가 3년 동안 다니면서 인생 고민이 더 심화되었다. 수요채플에 참석하고 유명한 강사님들이 들려주는 인생과 하나님 이야기를 들었지만 내 안에 신앙이 자리 잡히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렇게 열다섯 살부터 시작된 고민은 십 년이 갔다. 나는 우여곡절 끝에 법대에 들어가게 되었고 3년 간 군생활을 하며 나름대로 인생 고민을 계속 했다. 그때 철학과 교수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인생이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다. 그러나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답장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젊었을 때는 다 그런 고민에 빠진다,’ ‘시간이 지나가면 다 잊어버리고 현실에 적응하는 것이 인생이다.’


운명을 바꾼 교회종소리


그러나 인생의 목적을 정확하게 알고 방향을 설정하지 못한다면, 인간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죽음 이후의 세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는 것이고, 또한 죽음 이후의 인생이 없다면 지금 죽으나 나중에 죽으나, 부요하게 살다가 죽으나 가난하게 살다가 죽으나 아무 차이가 없다는 상념에 시달리고 있었다. 법대에 복학해서 고시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공부는 잘 되었고 장학금도 받았지만 가슴 한쪽이 텅빈 것 같은 공허감은 메울 길이 없었다.

어느 주일이었다. 그날도 여느 날과 똑같이 법대 도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교회종소리가 들렸다. 미션스쿨인 대광학교를 다녔고 성가대 합창부도 했지만, 그렇게 아름답게 교회 종소리가 들린 적이 없었다. 마치 내 심령에 망치를 두드리는 것 같았다. 나는 옆자리에 있던 친구에게서 성경책을 빌려서 교회로 뛰어 갔다. 이문동의 동안교회였다. 저녁예배 종소리를 듣고 달려가서 예배실에 앉았는데 담임목사님이신 송치헌 목사님의 에베소서 강해설교가 들었다. 지금은 그 설교 내용을 기억 못하지만, 예배실에 앉자마자 눈물콧물이 쏟아지는데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때 “여기에 뭔가 있구나! 내가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심령이 이렇게 시원해지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여기에 뭔가가 있구나!”하고 느끼게 되었다.


예배당에 앉았을 때 내 심령의 깊숙한 속에서부터 뭔가 응어리진 것이 쑥 떠나가면서 편안함이 찾아왔다. ‘이제 교회를 계속 다녀봐야겠다.’하고 마음의 결심을 하는 순간 어느 집사님이 나에게 찾아왔다. 내가 눈물콧물을 흘리며 예배에 임하니까 내가 굉장히 신령한 사람인 줄 알았던 것 같다. “저, 성도님. 처음 뵙는데 실례인지 모르겠지마는 우리교회에서 제2부 성가대, 임마누엘 성가대를 창설하는데 멤버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성도님이 함께 해주면 좋겠습니다.”하고 말을 건넸다. 조금 전 ‘교회를 계속 다녀야겠다. 이제부터 하나님을 알아야겠다.’는 결심을 한터라 굳이 반대할 마음이 없었다. 나는 이렇게 되물었다. “제가 대광고등학교 다닐 때 음악을 참 좋아해서 성가대도 했긴 했는데 아직 세례를 안 받았습니다. 성가대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고 했다. 그분은 담임 목사님에게 한번 여쭤보고 세례를 받는 조건으로 성가대 들어오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그 다음주 수요일 첫 창단 모임부터 교회를 가게 되었다. 그것이 하나님이 나를 교회에 묶어 두신 방법이었다.

김삼성 목사 : 경희대 법대 졸업 후 장신대 신대원 과정 중 독일 유학, 미국 Vision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 21세기 교회 성장 ” 논문으로 Th.D 취득, 카작스탄 알마타 생명수 교회를 개척하여 6천명이 넘는 현지인 교회로 성장시킨 교회 성장 전문가. 2014년 이스라엘로 선교지를 옮겨서 홀리랜드 대학(The University of the Holy Land) 겸임 교수로 재직하며, 카이로스 훈련센타를 통해 수많은 젊은이들을 제자 훈련 시키는데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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